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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폼페이오, 베를린장벽 거론 “1989년 그런 날 올 것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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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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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1989년 서독에서 군복무를 하며 당시 동독 국경을 순찰했던 자신의 경험을 거론하며 “아무도 북한이 이 조치(비핵화)를 취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 여기에서도 세계가 그런 날이 올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방송된 미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1989년에 동독 국경을 순찰하는 젊은 군인이었던 것을 기억한다. 그 장벽이 무너진 날에는 아무도 그 벽이 무너지리라고 예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우리가 한 일, 경제 제재, 트럼프 대통령이 이끌어온 협상을 생각한다”며 “언젠가 우리가 모두 잠에서 깨어 일어나 1989년 세계가 겪었던 바로 그런 것과 같은 순간을 갖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 육사를 나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군 복무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두르지 않는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의 진전에 대해 기대치를 낮추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나는 그가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어디에서 이것을 시작했는지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미사일과 핵무기 실험이 이뤄지고 있을 때 들어왔다”며 “지금 1년 넘게 그런 유형의 시스템 어느 것도 실험하지 않았다. 우리는 미국인들의 유해를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진정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27∼28일 하노이에서 두 정상이 한자리에 모일 것이고,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나라를 비핵화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했던 약속을 이행하기 시작해서 우리가 진정한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중국의 역할과 관련, “우리는 중국이 계속 건설적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그들은 도움이 됐고, 우리는 이를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전 세계가 함께 북한에 압박을 가해왔다. 우리는 중국이 계속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폼페이오 장관은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위협을 근본적으로 줄였다는 것을 확신하는 그 때가 올 때까지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등이 나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우리가 무엇을 주고 그들이 무엇을 내줄지 등 협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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