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부고 이윤제·정현빈·위승민·신근섭· 박정의 학생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 조대부고 2학년 학생들이 '고려인의 대모'로 불리는 광주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의 일대기를 책으로 펴낸 뒤 21일 신 대표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9.02.21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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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광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고려인의 대모'로 불리는 광주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의 일대기를 책으로 펴내 화제다.
주인공은 광주 조대부고 2학년 이윤제, 정현빈, 위승민, 신근섭, 박정의 학생.
이들은 지난해 12월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 초청 특강'을 들은 후 감동을 받아 신 대표의 자서전을 집필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신 대표는 당시 강연을 통해 스탈린의 고려인 강제이주 정책으로 중앙아시아로 이주해 살게 된 고려인들의 고통과 질곡의 삶, 그런 고려인 후손들이 머나먼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정착하게 된 과정, 불법체류자로 살아오다 고려인마을을 형성하기까지의 가슴 시린 사연 등을 진솔하게 전달했다.
강연이 끝난 뒤 고려인의 삶은 큰 울림으로 다가왔고, 학생들은 빈 종이에 밑그림을 그리듯 일제 강점기 잃어버린 나라를 찾기 위해 연해주로 떠났던 우국지사들의 삶과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되는 과정 속에서 겪은 고난과 역경 등을 되짚기 시작했다.
고려인 선조들의 조국애 등 잊혀진 고려인 역사를 복원하기 위한 어린 학생들의 작은 정성들이었다.
시작점은 역시 신 대표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신 대표를 수없이 찾아가 인터뷰를 했고,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들의 삶을 안아주며 위로의 손길을 펼쳐온 그녀의 삶은 결국 이날 한 권의 책으로 빛을 보게 됐다.
책 제목은 '나는 고려인 신조야입니다'. 학생들의 인터뷰와 사진자료, 부록으로 고려인 마을의 어제와 오늘, 고려인의 역사, 문화알기, 고려인의 현재 등이 수록돼 고단한 삶을 살아온 독립투사 후손들의 발자취를 파나라마처럼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학생들은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고려인청소년문화센터를 위해 1주일 동안 교내 나눔행사를 진행해 의류와 서적, 문구류 등 300여 점을 모아 고려인마을센터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윤제군은 "이 책은 신조야 대표 한 분의 개인사이기 전에 낯선 중앙아시아 황무지에서 고려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시와 차별을 겪어야 했던 고려인 동포의 전체의 역사며, 우리 모두 알아야 할 역사"라고 서문에서 밝혔다.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 조대부고 2학년 학생들이 '고려인의 대모'로 불리는 광주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의 일대기를 21일 책으로 펴냈다. 지난해 12월 신 대표가 강연 뒤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9.02.21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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