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 부문) 결과'
전체 소득 1/5을 세금 등에 지출…비경상조세 38%↑
비소비지출 늘어 처분가능소득 증가 폭 2.1% 미미해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25일 오전 정부세종2청사 국세청 조세박물관에서 개막한 '안녕하稅요? 나인생씨' 특별전에서 국세청 직원들이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안녕하稅요? 나인생씨' 특별전은 우리 생활 속 다양한 세금을 평범한 회사원인 '나인생씨' 삶 속 이야기를 통해 쉽고 즐겁게 체험하고, 세금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전시회로 내년 4월 29일까지 열린다. 2017.08.25. ppkjm@newsis.com |
【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우리나라 가구들은 월평균 소득의 5분의 1가량을 세금, 이자, 보험료 등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항목들에 지출한 금액이 5분기 연속 10%를 웃돌면서 가구의 실질 소비 여력은 낮아졌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소득 부문) 결과'를 보면 지난해 4분기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95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10.0% 증가했다. 비소비지출액은 지난해 4분기 내내 90만원 대를 유지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460만6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소득의 20.7%를 세금이나 연금보험료, 이자비용 등에 지출한 것이다. 전체 소득 대비 비중은 지난해 모든 분기 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비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 2010년 2분기와 3분기에 11.2%, 12.0%를 각각 기록한 후 꾸준히 10%대를 밑돌다 지난 2017년 4분기 12.5%를 기록하며 이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1분기 19.2%, 2분기 16.5% 증가했으며 3분기에는 23.3% 불어나 역대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어섰다.
소득세, 재산세, 자동차세 등 경상조세에 지출하는 금액이 가구당 17만3400원으로 1년 전보다 29.4% 증가했다. 양도소득세, 부동산취등록세 등 비경상조세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4% 불어난 7300원이었다.
연금에 지출하는 금액은 15만2900원으로 12.1% 늘었다. 사회보험료는 15만4000원으로 11.6% 증가했다. 이자비용은 1년 전보다 24.1% 증가한 10만7400원이었다. 용돈 등 가구간 이전지출은 23만5200원으로 1년 전보다 6.2% 감소했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비소비지출 금액은 1년 전보다 9.9% 감소한 25만원이었다. 월평균 소득(123만8200원)의 약 20% 수준이다. 2분위 가구의 비소비지출 금액은 월평균 소득의 18% 수준인 50만9400원이었다. 역시 1년 전보다 2.6% 줄어들었다.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비소비지출 금액은 206만3800원으로 1년 전보다 17.1% 증가했다. 전체 소득(932만4300원) 중에선 약 22%를 차지한다. 4분위 가구의 비소비지출액은 1년 전 대비 11.1% 증가한 113만8500원으로 전체 소득(557만2900원)의 20%가량을 차지한다.
비소비지출액이 증가함에 따라 가구의 실제 소비 여력을 나타내는 처분가능소득의 증가 폭이 미미했다.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237만7500원으로 1년 전보다 2.1% 늘었다. 전체 소득 증감률(3.6%)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지난 2017년 약 5500가구에서 지난해 약 8000가구로 늘었다. 새로 편입된 가구를 중심으로 1인 가구와 고령층 가구의 비중이 크게 늘어 1년 전 상황과 직접 비교하는덴 무리가 있다고 통계청은 전했다.
suwu@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