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인치 태블릿·노트북 수요 완벽 흡수하지는 못하는 크기"
"최소 10인치 이상…두 번 이상 접는 형태로 진화할 전망"
【서울=뉴시스】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19.02.21.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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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삼성전자가 간밤 폴더블(접을 수 있는)폰을 공개한 데 대해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21일 잇따라 내놓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일 미국 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빌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 시리즈 4종과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를 공개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갤럭시폴드는 접으면 화면 크기가 4.3인치, 펼치면 7.3인치로 쓸 수 있다. 완전히 접히고 펼쳐진다. 오는 4월 26일부터 출시되며 가격은 1980달러(약 222만원)부터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폴드는 시장 예상에 비해 디자인 폼펙터는 유사했으나 카메라 6개, D램 12GB 탑재 등 제품 사양은 대폭 상회했다"며 "전세계 마케팅 채널, 재고 확보용 수요만 감안하더라도 올해 100만대 출하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라고 풀이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이 폼팩터(구조화 형태) 변화의 한계를 맞이한 시점에서 갤럭시폴드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나가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폼팩터는 언론매체에 유출된 것과 대동소이했고 기대했던 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라고 분석했다
가격도 예상보다는 낮다는 의견이 다수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폴드의 사양이 사전에 언론에서 유출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도 "가격이 2000 달러대 중반을 상회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1980 달러(약 222만원)인 점은 향후 모델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대목이다"라고 말했다.
고의영 연구원도 "갤럭시폴드의 유일한 우려는 가격대였는데 1980 달러면 합리적인 수준이다"라고 판단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2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행사가 열려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가 공개되고 있다. 2019.0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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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 경쟁사들의 폴더블폰은 아웃폴더 방식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는 안으로 접는 방식인 것에도 주목했다. 아웃폴딩 방식은 인폴딩 방식처럼 겉면에 디스플레이를 따로 만들지 않아도 돼 인폴딩보다 구현하기 쉽다는 전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폴드는 경쟁사 대비 앞선 안으로 접는 방식을 채택했다"며 "태블릿PC 형태로 사용할 수 있고 화면을 분할해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이어 "포화에 다달은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수요를 일으킬 수 있는 폼팩터 변화"라며 "이전에 공개됐던 버전 및 경쟁사 제품 대비 월등히 높은 기술력을 보여줬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나왔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개됐던 경쟁사들의 폴더블 스마트폰과 비교 시 갤럭시폴드의 완성도는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폴더블 스마트폰의 성공 여부는 노트북·태블릿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지에 달렸는데 갤럭시폴드의 7.3인치로는 관련 수요를 완벽하게 흡수하기는 어럽다"라고 지적했다.
김선우 연구원은 또 "폴더블 스마트폰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는 최소 10인치 이상의 화면에 두 번 이상 접는 투폴딩 형태로 진화해야 하다"며 " 향후 노트북·태블릿의 수요를 흡수하는 방향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이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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