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국의 독립운동과 캐나다인' 특별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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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시는 23일부터 3월31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 한국의 독립운동과 캐나다인 특별전시회를 연다. 2019.02.21. (포스터=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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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캐나다 출신 수의사였던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는 1916년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 교수로 한국에 들어왔다. 한국어를 공부해 선교사 자격을 받은 그는 철석같은 굳은(石) 의지와 호랑이(虎)의 마음으로 한국인을 돕는(弼)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아 '석호필'이라는 한국식 이름도 가졌다.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 국적을 떠나 한국의 독립과 발전에 함께 힘을 보태고 일제의 만행을 세계에 알린 '파란눈의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시는 23일부터 3월31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 한국의 독립운동과 캐나다인 특별전시회를 연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인도주의(人道主義)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독립정신을 함께 지키고 의료봉사와 학교설립 등으로 우리나라 발전에 힘을 보탠 5명의 캐나다인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5명은 ▲34번째 민족대표로 불린 프랭크 스코필드(Frank W. Schofield·1889~1970년) ▲영국에서 한국친우회를 조직해 한국의 독립운동을 후원한 프레드릭 맥켄지(Frederick A. Mckenzie·1869~1931년) ▲병원, 학교, 교회 등을 설립하며 애국계몽운동을 추진한 로버트 그리어슨(Robert G. Grierson·1868~1965년) ▲중국에서 독립만세운동 사상자 치료와 희생자 장례식을 개최하고 경신참변(1920년) 당시 한인 피해상황을 국제사회에 폭로한 스탠리 마틴(Stanley H. Martin·1890~1941년) ▲명신여학교를 설립하고 여성교육, 한글, 국사 교육에 힘쓴 아치발드 바커(Archibald H. Barker·?~1927년)다.
이번 전시에는 스코필드 박사가 직접 촬영한 독립만세를 외치는 민중들의 모습과 시위행진 사진이 소개된다. 또 5명의 활동 모습이 담긴 사진, 이들의 활동과 관련된 일러스트, 글, 영상 등이 전시된다. 총 50여점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5명의 캐나다인은 한민족이 보여준 불굴의 의지를 세계에 알린 것은 물론 의료·교육 측면에서의 발전을 이끌며 파란 눈의 독립운동가로 헌신한 분들"이라면서 "국적을 떠나 인도주의로 한민족을 보듬은 이들의 정신을 기억하고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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