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스더 복지행정팀 기자 |
문제가 된 안내서의 바탕이 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미디어 외모·성형 재현에 대한 가이드라인 연구’ 보고서를 자세히 보면 일리있는 부분도 있다. 그 일부다.
#“같은 민족 다른 느낌”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자 아이돌과 개그맨의 얼굴을 한 화면에 담으며 이런 자막을 냈다. ‘얼굴천재’라 불릴만큼 잘생긴 아이돌을 우월하게 그리면서 개그맨의 외모를 희화화했다. 외모를 개그의 소재로 사용했다.
#연예인들의 실제 다이어트 과정을 다룬 예능 프로그램에서 날씬한 여자 연예인이 체중을 더 줄이겠다고 나선다. 허리 둘레가 27인치 였던 그는 극단적인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이를 23인치까지 줄인다. 방송은 그의 마른 몸매를 칭송한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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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강제성이 없다해도 정부가 지침을 내놓으면 민간에선 ‘규제’로 읽힌다. 여가부의 설명은 구차한 변명일 뿐이다.
전문가들이 심의해서 구체적인 문제 사례를 지적했다면 어땠을까. 여가부의 헛발질은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보건복지부와 상의 없이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기업에 국민연금 투자를 늘린다고 했다가 거센 반발을 샀다. 취지가 좋다고 모두에게 좋게 받아들여지는건 아니다. 계속되는 여가부의 아마추어리즘이 걱정된다.
이에스더 복지행정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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