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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트럼프, 文 남북경협 언급에 긍정 반응…한미 정상회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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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the300](상보)"개성·금강산이란 말은 안 나왔지만 美의 카드 늘려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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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2019.02.19.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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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남북 경제협력 관련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을 직접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베트남 하노이의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전화통화에서 비핵화 상응 조치로 남북 경협을 언급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개성(개성공단), 금강산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조치로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남북 철도 도로 연결부터 남북 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고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관점의 이동이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브리핑에서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은 제재완화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미국에 요청하는 모양새였다면, 어제 하신 말씀은 북과 비핵화 협상에 나서는 트럼프 입장에 서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쓸 수 있는 (협상) 카드의 종류를 우리가 늘려줄 수 있다는 의미로 저는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전화로 문 대통령에게 알려주고, 직접 만나고 싶다고 말한 데 대해 "언제 어느 장소에서 만나는지 문제에 대해서는 두 분 사이에 오고간 얘기가 있다"며 "무르익으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하노이 회담 끝나면 곧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서 회담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직접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할 얘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할 얘기가 많을 이유는) 이번 (북미) 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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