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中 신차 판매 부진에도 BMW·벤츠·아우디 판매량 크게 늘어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도 전년 比 140%↑... "젊은층 구매력 상승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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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수입차 판매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정부 지원 등에 힘입어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중국자동차협회(CAAM) 통계에 따르면 1월 중국 내 고급 외제차 브랜드 신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중국 경제 일간지 매일경제신문이 20일 보도했다.
특히 중국 내 3대 럭셔리카 브랜드로 불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BMW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BMW의 1월 중국시장 판매량은 6만31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어나 전체 브랜드를 통틀어 유일하게 두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벤츠는 7만2800만대로, 4.5% 늘어났다. 중국 내 월간 판매량이 7만대를 넘어선 단일 브랜드는 벤츠가 처음이다.
아우디 역시 1월 한달 간 6만3888만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5.1% 늘어났다. 이는 아우디의 중국 내 월간 판매량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같은 외제차 브랜드의 쾌속 질주는 같은 기간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목적차(MPV)를 포함하는 중국 내 협의승용차(이하 승용차) 판매량이 202만1100대로 전년 동기대비 17.71% 줄어든 것과 비교된다.
중국 토종 브랜드 약세도 눈에 띈다. 올해 1월 중국 브랜드 자동차 판매량은 총 83만1800대를 기록, 전년 대비 하락폭이 22.17%에 달했다.
이에 따라 중국 토종 자동차 제조 업체들은 디젤 자동차 대신 전기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배출가스 저감 정책에 힘입어 매년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1월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9만57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4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중국 젊은층의 구매력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매일경제신문은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 내 고급차 수요는 대부분 과거 고급차를 구매한 이력이 있는 이들이 교체한 경우가 많았다”며 “이와 더불어 새로운 제품과 해외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외제차와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자동차 시장 위축세는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808만대(CAAM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특히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승용차 판매량은 2371만대로 전년 대비 4.1% 줄었다.
CAAM은 올해 자동차 판매량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810만대, 승용차 판매량은 237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곽예지 기자 yeji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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