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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재명, '인사청문' 벽 넘었다...내정자 6명 전원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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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남경필 전 지사의 발목을 잡았던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 벽을 무사히 넘었다. 자신이 낙점한 도 산하 공공기관장 후보자 6명 모두 가 도의회 인사검증 절차를 통과한 것이다. 남 전 지사는 임기 초 자신이 내정한 후보자들이 '낙마'하는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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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사진제공=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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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의회는 최근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 후보자를 끝으로 이재명 1기 도 산하 공공기관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를 마무리했다.

도 관계자는 "이 내정자가 무난하게 도의회 인사검증을 통과해 조만간 임명될 것"이라면서 "이로써 도지사가 내정한 도 산하 공공기관장 후보자 6명이 모두 도의회 인사청문 절차를 통과하게 됐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한주 경기연구원 원장을 시작으로 문진영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김기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 후보자 6명을 내정하고 도의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했다.

이들 6개 기관은 남 전 지사가 5년 전 도의회 다수당이던 민주당과 정치적 합의(경기연정)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던 곳으로, 이 지사는 전 지사와 도의회가 남긴 유산을 그대로 승계했다.

후보자들 중에는 이 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되지 못하는 정치권 인사 등이 포함돼 있고, 인사청문 과정에서 자질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모두 큰 상처 없이 도의회 인사검증을 통과했다.

도의회 한 관계자는 "내정자 중 1~2명은 낙마설이 나돌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도 모두 임명됐다"면서 "민주당이 도의회 절대 다수당이기 때문에 유리한 측면도 있지만 이 지사 쪽에서 많은 공을 들인 결과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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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 내정자가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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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여대'였던 남 전 지사 시절과 단순 비교할 수 없지만, 이 지사는 최대 난관 중 하나로 꼽혔던 도의회 인사청문 벽을 무사통과함에 따라 도정을 연착륙시키는 데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도청 공무원들은 "남 전 지사는 '경기연정'이라는 정치실험을 통해 지방자치사에 처음으로 인사청문 제도를 탄생시켰지만, 그것 때문에 정치적 상처도 입었다"면서 "이 지사의 입장에서는 전임 지사의 유산을 넘겨받는 것이 탐탁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의 정치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된 셈"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인사청문 대상 기관을 현재 6곳에서 12곳으로 확대해달라는 도의회의 요구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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