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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황 "반기문과 달라"·오 "연예계? 칭찬"·김 "제2트럼프? 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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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지수, 강주헌 기자] [the300](종합)한국당 전대 2차 TV토론회…의혹 적극 해명, 황 "탄핵 인정 못해" 공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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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둔 당대표 후보자들(왼쪽부터 김진태, 황교안, 오세훈 후보)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선출 합동 토론회에 나왔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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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이 19일 2차 TV토론회에서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에 적극 해명하며 공방을 벌였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2차 TV토론회 '무플보다 악플' 코너에서 '성질나면 사표 던지고 가출할까봐 걱정'이라는 댓글에 "(서울시장 직을) 성질이 나서 던진 건 분명히 아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투표율이) 33.3%가 돼야 개함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이긴다는 확신이 있었는데 민주당의 투표불참운동 때문에 이뤄지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약속을 지키느라 퇴임했다"며 " 실제로 저를 지지했던 분들이 투표장에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시장직을 걸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책임을 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선거 때 X에 맞아 부상을 당하면서 지원했는데…'라는 댓글에는 "의리는 지켜야 한다. 그런데 정치는 국민을 보고 하는 거지 개인적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두 개의 가치가 충돌할 때는 국가를 선택하는 게 정치인으로서 바른 길"이라며 "그런 점에서 가슴이 아프다. 박 전 대통령께는 죄송하고 안타깝다. 저도 그분이 빨리 나오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는 "그러나 총선을 이기는 게 정권을 찾아오는 게 그분의 역사적 공과를 정확히 평가받는 한국당의 길이고 보수의 길"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은 친이계(친이명박계)도 친박계(친박근혜계)도 아닌 연예계'라는 댓글에는 "연예계라고 하는 건 악플이 아니고 칭찬"이라면서 "TV 출연을 해서 그런 인상이 생겼나. (TV 출연만 한 게 아니고) 학교에서 젊은 친구들과 토론하며 나라 장래를 고민하는 9년을 거쳤다"고 말했다.

김진태 후보는 '그냥 태극기 집회 대표나 하심이 어떨지'라는 댓글에 "태극기 집회 대표를 하는 게 어렵다"며 "태극기 집회 하시는 분들을 너무 놀리거나 그러지 마시라. 그분들 그렇게 이상한 주장을 하는 분들 아니다. 시간 내서 한번 참여해보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김진태는 제2의 트럼프'라는 댓글에는 "악플이 아니라 선플(좋은 댓글)"이라고도 말했다.

황교안 후보는 '황교안 등 뒤에 반기문 그림자 보인다'는 댓글에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훌륭한 분이고 우리나라가 배출한 국제적 인재 아니냐"며 "그분에 대해서 어떤 이유로든 적절치 못한 평가가 들어갈 수 있는 그런 말씀하는 거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황 후보는 "반 사무총장과 저는 다르다"며 "일해온 경로도 다르고, 저는 제가 생각하는 길을 세울 때 어렵게 세우지만 정하면 끝까지 이뤄왔던 길을 걸어왔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두드러기로 군 면제 받더니 아들은 자대 배치 꿀보직? 특혜란 특혜는 다 받는 모양'이라는 댓글에는 "제가 가기 싫어서 편법을 쓴 게 아니다"며 "저는 어려운 집안(에서 자랐고), 병역비리를 저지를 수 있는 집이 아니었다. 아파서 못갔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그동안 여러 청문회 거쳐서 다 입증되고 군의관까지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명백한 것"이라고도 말했다.

또 아들의 특혜 의혹에는 "저의 아들은 2년동안 군복무를 성실히 했고, 꿀보직을 맡지 않았다"며 "기흉이라는 질병을 앓았는데 먼지날리는 공장에서 일했다. 이점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도 모른다는 댓글에는 "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안타깝다"며 "수인번호까지 기억하면서 되새길 이유는 없다.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황 후보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동의를 못 한다"고도 말해 공방이 오고가기도 했다.

황 후보는 토론회 도중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은 어쩔 수 없었다'는 O·X 질문에 'X'로 답했다.

황 후보는 "(탄핵소추안에 관한) 헌법 재판 전에 법원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 사법 절차가 진행되고 있었고 그 가운데 헌재 결정이 있었다"며 "이 부분은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답했다.

황 후보는 "객관적 진실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쉽게 탄핵을 결정한 것은 타당치 않다"며 "사안의 경중을 따져봐야 했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역시 'X'로 답한 김 후보의 말에도 "기본적으로 김 후보 말에 근거를 같이한다"고도 답했다.

이날 김 후보는 'O'로 답한 오 후보를 향해 "자기 당에서 만든 대통령을 제 손으로 끌어내리고 당 대표를 하겠다는 것이냐"며 "탄핵을 인정한다는 것은 한국당이 국정농단 세력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당 간판을 내리고 해체해야 한다는 것과 같다"고 반박했다. 과거 오 후보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탈당한 바른정당에 몸을 담은 이력을 지적한 셈이다.

오 후보는 황 후보의 이같은 답변에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오 후보는 "내년 총선은 과거지향적 총선으로 흐를 것"이라며 "황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우리 당은 탄핵을 인정하지 않는 당이 된다"고 경고했다.

오 후보는 "그러면 정부여당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인정하지 않는 것을 평가하고 심판하자고 흘러갈 가능성이 많다"며 "황 후보가 그런 입장을 견지하면 그동안 황 후보를 상식적으로 보던 국민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세가 이어지자 황 후보는 "탄핵의 정당성을 말씀드린 것이 아니다"며 "기본적으로 헌재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황 후보는 "탄핵에 이르지 않도록 제가 잘 보좌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잘못된 것을 잘못으로 인정하지만 역시 미래로 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황 후보는 이어 오 후보를 향해 "오 후보 말은 한국당에 들어온 사람의 말인지 과거 어떤 정당에 있던 당시 입장을 견지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며 "한국당 당원들 생각을 말했는데 저를 지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백지수,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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