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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네이버에서 인공지능 강의한 '육군 대위'…카이스트 박사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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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 대위, 카이스트서 인공지능·보안분야 박사 과정

"세상 이끌 안전한 인공지능 환경 함께 만들자" 제안

지난해 네이버 우수연구자, 국정원 논문 공모전 수상

SCI에 인공지능 음성인식·사물인식 보안 취약점 논문

"연구 확장시키면 인공지능 인식 회피 등 접목 가능"

"민간 기술 軍에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는 군인될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국내 최대 인터넷 회사인 네이버에서 특별한 강연이 열려 눈길을 끈다. 강연의 주인공은 권현(31) 육군 대위. 권 대위는 지난 18일 네이버 본사에서 인공지능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직원들의 기술 역량강화를 위한 강연을 했다. 현역 육군 대위가 네이버에서 강단에 선 것은 이례적이다. 2019.2.19. (사진=대한민국 육군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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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국내 최대 인터넷 회사인 네이버에서 특별한 강연이 열려 눈길을 끈다. 강연의 주인공은 권현(31) 육군 대위.

권 대위는 지난 18일 네이버 본사에서 인공지능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직원들의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강연을 했다. 현역 육군 대위가 네이버에서 강단에 선 것은 이례적이다.

카이스트(KAIST)에서 위탁교육을 받고 있는 권 대위는 지난해 '네이버 우수 연구자'로 선정됐다. 이번 강연은 네이버의 요청으로 이뤄지게 됐다.

이날 강의에서 권 대위는 '인공지능의 우회공격(Evasion attack)과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인공지능 시스템 보호 방안으로 아군 인공지능 시스템은 보호하면서 적군 인공지능 시스템에서만 회피공격을 하는 방법(Friend-safe evasion attack Friend-safe evasion attack)을 제안했다.

권 대위는 "인공지능이 데이터 변조 공격에 노출될 경우 여러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사람이 보기에는 이상이 없는 좌회전 표지판을 자율주행차량은 우회전으로 잘못 인식하게 하거나 음성인식 스피커에서 어떤 물건을 주문할 때 잘못 인식하게 해서 엉뚱한 물건이 주문되게 한다든지, 개인정보를 다른 기계로 보내는 등 오작동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 대위는 "세상을 이끌 안전한 인공지능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하며, 인공지능 기술의 데이터 변조 보안문제를 해결할 시스템 보호방안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권 대위는 현재 인공지능과 보안 분야에서 카이스트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최근 주목받는 인공지능 음성인식과 사물인식의 보안 취약점에 대한 연구를 하며 국제 저명학술지인 SCI에 논문 6편, 국제학술대회에 논문 5편을 게재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연구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국내 최대 인터넷 회사인 네이버에서 특별한 강연이 열려 눈길을 끈다. 강연의 주인공은 권현(31) 육군 대위. 권 대위는 지난 18일 네이버 본사에서 인공지능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직원들의 기술 역량강화를 위한 강연을 했다. 현역 육군 대위가 네이버에서 강단에 선 것은 이례적이다. 2019.2.19. (사진=대한민국 육군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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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국가정보원이 후원하는 사이버 안보(보안) 논문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미국 군사 분야 학회(Milcom)와 일본 인공지능 통신학회에 논문을 발표하고 국내 대학교에서 특강을 하는 등 학술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권 대위는 "발표한 연구를 확장시켜 군사용 표지판, 위장이나 은밀채널, 인공지능 인식 회피 등에 접목할 수 있다"며 "향후 발전될 인공지능 보안 분야에서 아군을 보호하고 적은 불리하게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국방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민간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학술 분야를 군에 접목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연구자이자 군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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