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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군산시의회 "현대중 군산조선소 태양광발전소 추진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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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19일 전북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군산시의회 의원들이 현대중 군산조선소 태양광발전소 추진을 철회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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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 군산시의회가 19일 성명서를 통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태양광발전소 추진 철회와 함께 조선소 재가동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군산조선소 도크 인근의 유휴부지 16만5000㎡를 태양광발전소 업체에 임대하려는 발상은 조선소 재가동을 포기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 상황이 좋아지면 군산 조선소를 재가동하겠다'던 군산 시민과의 약속은 저버린 채 눈앞의 이윤에만 혈안이 된 대기업의 부도덕한 단면"이라고 비난했다.

의회는 "지난 2017년 7월부터 가동중단 상태인 군산조선소의 조속한 가동재개를 학수고대해온 군산시민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일 뿐 아니라, 100여개의 협력업체에 사형선고를 내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국무총리까지 나서 군산조선소 조기 재가동을 약속한 상황에서 재가동은 커녕, 조선소 일부 부지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겠다는 것은 군산시민의 꿈을 산산이 짓밟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군산조선소 부지는 국내 항만 사상 최초로 산단 항만부지를 공장용지로 변경하는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해 군산조선소 부지를 제공한 것이라며 산업통상자원부는 '군산조선소를 재가동시키겠다'는 대통령의 약속과 반하는 결정을 내려서는 절대 안 된다고 요청했다.

김경구 시 의장은 "군산 시민들은 오로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기 재가동만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군산조선소 유휴부지라고 해도 태양광발전 시설을 추진하는 것은 향후 재가동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어떠한 경우라도 용납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시의회는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강력하게 저항할 것을 천명했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은 지난 18일 "동서발전으로부터 현대중 울산 본사 부지를 포함해, 소유 전체 부지 중 유휴부지에 대한 태양광시설 설치에 관련 검토 요청을 받았으나 전혀 진행된 바 없다"면서 "군산조선소 부지를 태양광 발전 설치는 물론 조선업 이외의 용도로 전용하는 것에 대해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k99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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