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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김영록 지사 여수·순천 도민과 대화 현안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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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병원·동부권 2청사·여수산단·여수공항 대두

전남CBS 고영호 기자·박사라 기자

노컷뉴스

여수 시민이 동부권 재활병원 건립 지원을 김영록 지사에게 촉구하고 있다(사진=고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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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가 18일 순천을 시작으로 '도민과의 대화'에 나선 결과 재활병원 건립과 여수산단 주변 공해 등 주민들의 절박한 현안에 대한 해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폭주했다.

김 지사는 18일 오후 여수시청에서 열린 도민과 대화에 앞서 "미리 지정된 시민들만 질문하지 말아 달라"며 "호된 꾸중도 좋고 그런 쓴소리도 들으려고 왔다"고 전제했다.

여수에서는 특히 동부권 재활병원 건립 호소에 3명의 시민이 잇따라 질문했다.

뇌병변 1급 장애아동의 엄마라고 소개한 시민은 "여수 순천 광양에 재활병원이 없어 뇌병변 장애인의 30%가 지역에서 검사·치료를 받지 못하고 서울이나 경기도로 짐을 싸가지고 돌아다녀야 하는 재활난민"이라며 "미흡한 의료체계 때문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여수산단 주변 마을인 신덕동에 사는 주민은 "석유화학단지 옆에 살다보니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에 노출되고 석유화학물질을 운송하는 여수산단 입출항 선박 때문에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 문도 못 열어 놓고 산다"며 "대책이 없으면 이주시켜 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제관련 단체 관계자는 "여수공항에 부정기 국제선을 취항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같은 도민들의 요구에 대해 확답을 피하고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다.

김 지사는 재활병원의 경우 동석한 권오봉 여수시장에게 "강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죠?"라고 되물은 뒤 "재활병원에 대한 도비 지원은 하되, 어느 정도 어떻게 할 것인 지는 실무자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수산단 주변 마을 공해를 두고는 "현장에 가지 않아서, 이 자리에서 속시원히 답변드리기 쉽지 않다"며 배석한 "전라남도 동부 본부장인 환경녹지국장이 질문한 주민을 모시고 현장에 한 번 가 보고 지사에게 별도로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

여수공항 국제선 취항은 "결정권이 국토부 장관에게 있는 데 시민들의 의견을 받아 여수시와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건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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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가 18일 순천시청에서 참석자를 가리키고 있다(사진=박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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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지사는 오전 순천시청에서 열린 도민과 대화를 통해 "전남도청 제2청사를 동부권에 건립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허석 순천시장이 동부청사가 건립되면 일주일 가운데 하루는 동부청사에서 근무해 달라고 한 건의에 대해 동의한다"며 "하룻밤 순천에 묵으면서 동부청사에서 일을 해야 동부권 도민과의 소통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농민수당 지급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연간 100만 원 안팎의 농민 수당을 지급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친환경 정책에 대한 물음에 김 지사는 "곧 조직 개편을 하는데 친환경 농업과를 신설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며 "박원순 서울시장도 전남도 농축산물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서울시 판로 개척에 대해 협조하겠다고 했는 데, 생산과 판로 마련은 순천시와 공동 목표로 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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