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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옥천군, 미래 먹거리 곤충산업 기반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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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유통사업단 구성 추진

식용곤충 가공공장 문 열어

4000만원 들여 장비 지원도

충청일보

올해 상반기 중 문을 열 옥천군 동이면 세산리 식용곤충 가공공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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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충북 옥천군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해 곤충 유통산업을 강화한다.

군은 올해 곤충의 대량 유통과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곤충 유통사업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소규모 곤충 농가들이 모여 만든 법인에 곤충 판매를 위한 쇼핑몰 제작, 품질관리, 마케팅 등의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충북 도내에서 유일하게 이 사업에 선정된 군은 도비 900만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3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곤충사육 농가를 위한 생산기반 시설 구축에도 나선다.

총 4000만원을 들여 곤충 사육에 필요한 건조기, 배합기, 세척기 등 시설 장비 등을 농가에 지원해 자체 경쟁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옥천 지역에는 식용곤충인 흰점박이 꽃무지와 장수풍뎅이 애벌레 등을 사육하는 농가가 28곳이 있다.

2010년 '곤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2011년 2곳에서 시작해 8년 만에 15배 가까이 늘었다.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ㆍ쌍별귀뚜라미 등을 일반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허가하기 시작한 2016년 후 24곳이 증가했다.

곤충사육 농가가 대폭 늘어난 만큼 군은 곤충전문가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2017년 농촌진흥청의 곤충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선정된 후 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매년 곤충전문가 양성 교육과정을 편성해 해마다 50명 이상의 곤충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부터 공을 들여 건립한 식용곤충 소득화 모델인 가공공장도 문을 연다.

동이면 세산리에 100㎡ 규모로 건립한 이 곳에서 건조기, 여과기, 분쇄기 등 10여 종의 장비를 갖추고 식용곤충을 엑기스ㆍ분말ㆍ환 등의 가공품으로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곤충사육 농가인 여진혁 씨(35) 등이 공동 운영하고, 생산에서부터 가공ㆍ유통ㆍ체험까지 연계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산업 곤충의 대중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곤충산업은 소규모 시설에서 생산할 수 있고, 사육이나 가공 등의 기술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산업"이라며 "이러한 관심이 농가소득으로 이어지도록 전문가 양성과 시설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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