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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정월대보름 맞아 18~19일 안동 곳곳서 동제(洞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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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권영세 경북 안동시장이 10일 자정 안동 웅부공원에 있는 신목 앞에서 '안동부 신목제사'를 올리고 있다. 안동부 신목제사는 예부터 전해오는 안동지역의 독특한 의전행사다. 2017.2.11/뉴스1 © News1 피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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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스1) 피재윤 기자 = 경북 안동시는 18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세습풍습의 하나인 동제(洞祭)를 연다고 밝혔다.

예부터 안동은 안동부사나 군수가 부임 또는 퇴임할 때 고을만의 특이한 의전(儀典)행사로 신목에 당제를 지냈다.

안동부의 당제는 기록이 없어 시작연대를 알 수 없지만 1930년쯤 조사 보고된 '한국의 지리 풍수'에 기록돼 있는 내용으로 미뤄 조선 초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18일 자정~19일 첫 새벽 웅부공원에 있는 신목에서 '안동부(安東府) 신목제사(神木祭祀)'를 올릴 예정이다.

옛 군수 관사 터에 위치한 당신목은 수령 800여년 된 높이 15m, 직경 2m의 느티나무로 신라 때 의상대사(義相大師)가 심었다는 전설이 있다.

제주(祭主)인 권 시장은 신목 제사를 위해 제사 사흘 전부터 근신하며 몸가짐을 깨끗이 하고 과일, 어육, 편(떡)류 등 제수를 정성껏 마련해 제사를 지낸다.

하회마을에서는 마을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를 지낸다.

정월대보름 오전 6시30분 하회마을의 주산인 화산(花山)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서낭당을 시작으로 중당(中堂)인 국신당(國神堂)과 하당(下堂)인 삼신당(三神堂)을 돌며 동제를 올린다.

19일 오전에는 풍산읍 수리 국신당과 도산 내살미 왕모당에서 제사를 지낸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에도 제사를 올리는데 '녹전 사신리 느티나무 당산제'와 '길안 송사리 소태나무 동제', '임동면 대곡리 굴참나무 동제'로 사라져 가는 민간 신앙의 명맥을 잇고 있다.
@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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