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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인터뷰]김철민 지역주택조합장 "전국적으로도 보기드문 성공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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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마루 양우내안애 퍼스트, 불과 4년만에 착공승인 받아"

"지역주택은 기회이자 위기… 조합원 협조가 성공여부 갈라"

뉴스1

김철민 대연마루 양우내안애 퍼스트 지역주택조합 조합장이 17일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2.17/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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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내집 마련이 필생의 꿈인 서민들에게 '지역주택조합'은 솔깃한 유혹이다.

일반분양 아파트보다 싼 값에 내집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원하는 동, 호수도 지정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사업추진이 제대로 안 되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추가분담금으로 금전적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고, 조합 집행부의 도덕적 해이로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지역주택조합의 조합장이 비리로 구속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 것이 대표적 경우다.

그래서 '지역주택조합- 기회인가? 위기인가?'라는 유행어가 나올 정도다.

이런 가운데 우여곡절 끝에, 그것도 4년이라는 단기간에 사업을 마무리 한 지역주택조합이 있어 눈길을 끈다.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마루 양우내안애(愛)퍼스트' 아파트가 바로 그 곳.

김철민 대연마루지역주택조합 조합장으로부터 조합의 성공 비결과 그간의 과정 등을 직접 들어본다.

-대연마루 양우내안애 퍼스트 아파트를 소개해달라

▶대연마루지역주택조합이 추진하고 중견건설사인 양우건설이 시공하는 아파트다. 2만3538㎡ 부지에 지하 6층~지상 29층 총 7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59㎡, 84㎡ 총 560세대로 건설된다.

2014년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2018년 6월11일 착공 승인을 받았다. 현재 부지 안 기존 건축물 철거를 완료하고 기초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재개발·재건축과 비교해 성공하기 쉽지 않은 사업이다. 사업 과정에서 어려움은?

▶지주택 사업 특성상 재개발·재건축과 달리 사업 부지 내의 모든 토지를 매입해야 했다. 실제로 대연마루지역주택조합도 사업부지 2만6900㎡를 매입해야 했다. 땅을 팔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턱없이 비싼 보상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실제로 지역주택조합에서 사업승인과 일반분양까지 이루어진 곳은 약10% 미만이다. 하지만 우리 대연마루지역주택조합은 부산 및 경남에서 몇 안되는 성공 현장으로 모든 조합원의 인내와 노력의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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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해제와 저렴한 분양가, 탁월한 입지로 주목받고 있는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마루 양우내안에 퍼스트’아파트 조감도(대연마루지역주택조합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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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역주택조합을 성공적으로 일궈낸 비결이 있다면?

▶그동안의 고생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다(웃음).

주변 민원도 문제지만 가장 큰 어려움은 조합원 내부 단합과 화합을 이뤄내는 것이었다. 아시다시피 지역주택조합은 오로지 조합원의 힘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해야 하는 사업이다.

일정한 자격조건을 갖춘 지역주민들이 조합을 구성하고 공동으로 용지를 매입하고 허가절차도 거쳐야 한다. 먼저 조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조합규약을 만들고 창립총회, 조합설립 신청 인가, 주택사업 계획 신청 승인, 착공과 일반분양 등의 절차를 거치도록 돼있다.

만만치 않은 일이다.

각자 개인 사정이 다른 조합원들을 설득하고 공동의 선(善)을 찾아가는 과정이 생각만큼 쉬웠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조합 집행부만의 힘으로는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동안 조합 집행부를 믿고 따라준 조합원들의 협조와 열정이 없었다면 엄두도 못낼 일들이었다. 조합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대연마루 양우내안애 퍼스트의 가치와 장점은?

▶대연마루 양우내안애 퍼스트 아파트는 처음부터 입주민의 생활 편의와 안전을 가장 우선시 한 설계와 구조로 시작했다.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해 30㎜ 차음재를 적용했다. 자연 환기 시스템과 부부 및 공용 욕실의 바닥 난방을 도입했고, 입주민의 사정에 따라 가변형 벽체를 도입해 기본형과 침실 오픈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고저 차를 활용한 주차장과 근린생활시설 2곳을 배치해 입주민의 편의성을 높였다. 단지 중앙에는 넓은 광장과 보행통로(5m)를 확보해 접근성,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도서관(작은 도서관, 남녀 독서실), 체육시설(헬스장, 골프 연습장), 어린이집, 경로당 등이 들어서며 어린이 승하차장 2개소를 확보해 안전성을 높였다.

지상에는 차가 없도록 지하 5개 층을 주차장으로 사용하며 법정대수의 120%인 674대를 주차할 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 주변의 우수한 교육환경과 입지도 장점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지게골역에서 도보 3분, 못골역은 4분 거리의 더블 역세권 입지다. 주변에 명문 학군으로 꼽히는 대연고, 동천고, 예문여고, 중앙고가 있고 문현초, 연포초, 신연초, 대연중, 해연중도 가까워 완공 이후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인근의 대연2구역(3149세대), 대연3구역(4488세대)등 9000여 세대의 재개발 타운 맨 앞에 위치해 초대형 아파트단지 혜택과 함께 신도시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

남구청, 남부교육청, 보건소 등의 공공 기관과 재래시장, 대형마트, 백화점, 병원, 문화회관 등 생활 인프라가 가까운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국토부 조정대상지역에서 부산 남구가 해제된 것도 일반분양에 큰 도움이 됐을 것 같은데?

▶우리 아파트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것은 '하늘의 도움'이다. 덕분에 분양권 전매 제한와 중도금 대출요건 강화, 주택담보대출 금지, 1순위 청약자격 강화 등의 규제를 받지 않게 됐다. 일반분양을 원하는 실수요들에게는 엄청난 혜택이다.

더욱이 주변 아파트 시세의 약 80% 정도로 일반 분양받을 수 있어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겹치게 되면서 미분양분이 거의 해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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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뉴스1>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철민 대연마루 양우내안애 퍼스트 지역주택조합 조합장. 2019.2.17/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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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아파트 준공까지 남은 과제는?

▶조합이 지금껏 지나온 길도 만만치 않은 험한 길이었지만 어떻게 보면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건축 과정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소음, 분진, 안전문제 등 주변 주민들의 민원을 원만하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

결과적으로는 아파트가 성실하게 시공 돼야하고, 하자없이 완공돼야 한다. 조합은 시공사인 양우건설과 함께 튼튼하고 멋진 양우 내안애 퍼스트 아파트를 보란 듯이 완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
s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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