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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숭고한 희생, 기억하겠습니다”…故김범수 대위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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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8일 육군 35사단에서 열린 고(故)김범수 대위의 추모식에 참석한 장병들이 경례하고 있다.(35사단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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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뉴스1) 임충식 기자 = 수류탄 교장에서 전우의 목숨을 구하고 장렬히 산화한 고(故)김범수 대위의 15주기 추모식이 18일 육군 35사단에서 개최됐다.

35사단(사단장 석종건) 주관으로 열린 추모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학군단 후보생, 장병 등 200여 명이 참석, 고인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석종건 사단장은 “고인의 거룩한 희생은 우리 사단 장병들의 마음속에 길이 빛날 것”이라며 “장병들 모두 김 대위의 숭고한 희생을 가슴깊이 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고인의 아버지 김영갑씨(76)는 “장병들을 볼 때마다 군복 입은 아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아들을 잊지 않고 매년 기억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범수 대위는 2004년 2월18일 35사단 신병교육대대 수류탄 투척훈련 중에 전우를 구하고 순직했다. 당시 김 대위는 훈련병이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을 던지지 못하고 있자 수류탄을 온 몸으로 감싸 안았다. 주위에는 269명의 장병들이 있었다.

육군 35사단은 김 대위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매년 고인에 대한 추모 행사를 열고 있다.

임실 이전 후 신축된 신병교육대대 강당의 건물명을 ‘김범수관’으로 명명했으며, 부대 역사관 한편에 별도의 추모실을 마련했다. 또 전주 송천동에 있던 구 수류탄 교장에 건립된 추모비도 임실로 옮겨왔다.

지난해에는 전북동부보훈지청과 ROTC 전북지구회의 지원으로 높이 2m, 가로 0.6m, 세로 1.1m 크기의 흉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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