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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버닝썬 사태

'버닝썬 마약공급 의혹' 애나 집에서 흰색 가루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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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버닝썬 마약공급 의혹'을 받고있는 중국인 여성 '애나'가 1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마약수사대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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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을 판매한 의혹을 받는 중국인 여성 A(26)씨의 주거지에서 흰색 가루를 발견해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난 17일 새벽 '애나'라고 불리는 A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결과 성분 미상의 액체 몇 병과 흰색 가루가 나와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일반인에게 마약을 권유한 혐의로 지난 16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오전 11시 30분부터 다음날인 17일 오전 1시 30분까지 14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A씨는 현재 출국 정지 조치 된 상태다. 경찰은 A씨의 마약 투약 여부도 확인하기 위해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A씨가 주변에 마약을 권유하고 다녔다는 참고인 진술도 확보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과 유통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구속된 버닝썬 직원 B씨에 대해 "B씨는 현재 마약 투약과 소지 혐의를 받고 있다. 대마초, 필로폰, 엑스터시, 물뽕(GHB) 등이 다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수사 범위도 클럽 전반으로 넓힐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MD라는 것이 프리랜서 개념으로 한 클럽에서도 재직이 짧다"며 "마약 특성상 한군데 머무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클럽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버닝썬 사건은 클럽 손님인 김씨가 지난해 11월 24일 클럽 가드와 경찰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클럽 내에서 '물뽕(GHB)'을 이용한 성폭행과 마약 유통이 이뤄졌다는 등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클럽 내 성폭력, 마약, 클럽과 경찰 간 유착 등 의혹 등을 살펴보고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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