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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文대통령 "북미정상 큰 진전 전망..좋은 징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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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the300]7대 종단 지도자 靑 오찬 "싱가포르 성명 가시적 이행 진행 기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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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천주교·개신교·불교·유교·원불교·민족종교 등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초청 오찬에서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2019.02.18.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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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다음 주에 열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이행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 청와대 본관으로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김희중 대주교(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이홍정 목사(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총무), 오도철 교정원장(원불교), 이정희 교령(천도교), 박우균 회장(민족종교협의회), 김영근 성균관장(유교) 등이 참석했다. 3.1 운동 100주년 세계종교인평화기도회를 추진하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에 참여한 종단 수장들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 뵈었을 때는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때여서 안팎으로 나라의 기틀을 다시 세우는 시간이었다. 또 한반도 상황도 살얼음판을 딛듯이 아주 조심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눈앞에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시켜서 평화와 화합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그런 절박함이 아주 컸다"며 "가장 필요할 때 우리 종교계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셨고, 또 평화의 여정에서도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종교 지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에는 또 금강산에서 개최된 새해 첫 남북 간 민간 교류 행사에 다녀오셨다고 들었다"며 "남과 북의 국민들이 함께 해금강 일출을 볼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나. 한반도의 평화가 함께 잘사는 번영으로 이어지도록 계속해서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 종교의 역할과 의미가 더욱 특별하게 와 닿는다"며 "100년 전 3.1 독립운동에 앞장선 민족대표 33인은 모두 종교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범어사 등 전국 사찰에서 독립자금을 모았고, 원불교도 모금활동을 전개해서 성직자들이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천도교는 300만 명에 이르는 전국 교인들이 논과 밭, 또 황소를 팔아서 헌금을 모금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종교계의 헌신으로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연대와 협력의 역사가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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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천주교·개신교·불교·유교·원불교·민족종교 등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초청, 오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 문재인 대통령,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근 유교 성균관장. 2019.02.18.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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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번 주 일주일간 전세계 종교인과 함께하는 세계종교인평화기도회를 개최한다고 들었다. 3.1절 정오에는 전국 종교시설에서 시간에 맞춰서 일제히 타종이 거행될 예정이라고 들었다"며 "3.1 독립선언에 대한 큰 기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선조들이 꿈꾸었던 나라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이다. 국민 모두 골고루 잘살고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나라"라며 "국민과 함께 이 꿈을 꼭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간담회 전 환담에도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한반도 평화에 거는 기대감이 드러났다. 원행 스님은 "남북 민간 교류 행사에서 해금강 일출이 보기 어렵다는데, 이번에 아주 깨끗하게 보고 왔다"고 말했다. 김희중 대주교도 "안개가 낀 것도 아니고 적당히, 세계에 웅비할 수 있는 좋은 징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좋은 징조가 많다"며 "지난번 백두산 천지에 갔을 때, 백두산 천지 날씨가 좋기 쉽지 않고 날씨가 변화무쌍하다고 한다. 북에서도 (날씨가 좋았던 게) 기적 같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김희중 대주교에게 "북쪽은 좀 어떻습니까" 하고 물었다. 김 대주교는 "왜 공사를 안 하느냐고 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속도 내자고요?" 하고 다시 물었고 김 대주교는 "문제가 많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 UN안보리 제재에 관한 문제가 커서, 우리는 샌드위치처럼 낀 입장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김 대주교는 또 "바티칸에서 (오늘) 오찬에 (제가) 초청받은 줄 알고, 교황님과 파롤린 추기경님이 대통령께 안부를 전해 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도 참석했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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