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행, 마약 투약 및 유통 문제로 논란을 빚은 클럽 '버닝썬'이 17일부로 영업을 중단했다. 마약류 반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버려져 있다. 이한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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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간 폭행 시비에서 경찰 유착 의혹, 클럽 내 성관계 동영상 유출, 마약 투약 의혹까지 파문이 번진 클럽 버닝썬이 결국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 수사가 이어지는 데다 추가 폭로 및 반박이 이어지고 있어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는 분위기다.
이문호 버닝썬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버닝썬을 둘러싼 의혹에 클럽 대표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오늘(17일)부로 버닝썬을 폐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버닝썬은 그 동안 직원들이 경찰 조사를 받는 와중에도 영업을 계속 이어왔다.
이 대표는 “버닝썬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즐겁게 어울릴지 고민해 만들어 낸 것”이라며 “설립 당시 취지와 다르게 세간에 비춰지고 있는 상황이 안타까웠고, 이러한 상황에서 클럽을 계속 운영하는 것도 찾아주시는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했다”고 영업 중단 이유를 밝혔다.
이 대표는 버닝썬 관련 수사에 적극 임하겠다고 하면서도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제 문제라고 밝혀지는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버닝썬이 위치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호텔 르메르디앙 서울은 버닝썬 측에 임대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관련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버닝썬 직원들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오늘이 마지막 영업”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고객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이문호 버닝썬 대표는 17일 SNS를 통해 버닝썬의 영업 정지를 알리고 자신의 심경과 앞으로의 대처 방향을 밝혔다. 이 대표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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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은 애초 손님이었던 김모(28)씨가 “직원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이후 클럽에 손님을 유치하고 클럽 측에서 수수료를 받는 중국 국적의 엠디(MDㆍMerchandiser)가 버닝썬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은 새 국면을 맞았다.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버닝썬 직원을 구속했다. 마약 유통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여성은 출국정지 조치가 내려졌다.
버닝썬은 남성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사내이사로 등록돼 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입길에 올랐다. 승리는 16일 오후 서울 SK올림픽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자신의 콘서트에서 “논란이 불거지고 나서 충분히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모두 제 불찰이다. 공인으로서 말 한 마디 한 마디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사과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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