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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아베, 노벨평화상 후보로 트럼프 추천 사실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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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AP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사실을 사실상 인정했다.

18일 오전 일본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총리는 ‘아베 총리 추천설’과 관련한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의원의 계속된 질문에 답을 피했지만 끝내 인정했다.

앞서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국가비상사태 선포 관련 연설을 하던 중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다 느닷없이 아베 총리가 노벨위원회에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노벨평화상이라는 것을 주는 사람들에게 보냈다는 아주 아름다운 서한의 사본을 내게 줬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아베 총리 추천설’이 불거지자 아베 총리는 “노벨상위원회는 평화상 추천자와 피추천자를 50년간 밝히지 않는다”며 “이 방침에 따라 코멘트를 삼가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마키 의원이 “추천은 사실 아니냐”고 다시 물었고 아베 총리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라는 이중부정 답변으로 추천 사실을 인정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미국 정부로부터 비공식 의뢰를 받아 지난해 가을 노벨상 관계자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추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자신을 추천한 이유로 북한 미사일 위협을 감소시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영공으로 (북한) 미사일이 지나갔고 경보가 발령됐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 중단으로) 이제 갑자기 그들은 기분이 좋고 안전하다고 느낀다. 내가 그걸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을 이어받아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에 과단성 있게 대응하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거듭 추어올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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