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문화재 제576호 한중영문중국판한국애국가악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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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전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이 19일부터 4월21일까지 열린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제 10, 12옥사에서 개최하는 특별전은 100년 전 수많은 선열의 희생과 헌신에 바탕을 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역사임을 문화유산을 통해 집중적으로 부각하고자 마련한 전시다.
문화재청은 "정부혁신 과제로 추진해 온 항일독립 문화재 발굴성과로 탄생한 항일 문화유산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자리"이자 "경술국치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환국까지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살펴보고 문화재에 깃든 선열들의 발자취와 나라사랑 정신을 재조명하는 행사"라고 소개했다.
등록문화재 제730호 일제주요감시대상인물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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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술국치 혼란 속에서 독립의 간절한 열망을 품은 '들어가며', 독립선언과 3·1운동의 치열한 현장을 들여다보는 1부 '3.1운동, 독립의 꽃을 피우다', 민족의 희망인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탄생을 살펴보는 2부 '대한민국임시정부, 민족의 희망이 되다', 나라의 광복과 환국의 긴박했던 당시를 조명하는 3부 '광복, 환국'으로 구성했다.
전시 도입부 ‘들어가며’에서는 조선 말기 우국지사 매천(梅泉) 황현(1855~1910)의 유물을 특히 주목할 만하다.
황현 '대월헌절필첩(帶月軒絶筆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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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경술국치에 항거한 황현의 결연한 의지를 담은 '절명시'뿐 아니라 후손들이 100년 넘게 소장한 황현 친필 유묵 '사해형제(四海兄弟)', 신문 자료를 모은 '수택존언(手澤存焉)'이 처음 공개된다
'사해형제'에는 황현의 순국을 애도한 만해(萬海) 한용운(1879∼1944)의 애도시 '매천선생(梅泉先生)'이 수록됐다.
황현 '수택존언(手澤存焉)', 안중근 공판 기사 스크랩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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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택존언(手澤存焉)’은 황현의 저서 '매천야록(梅泉野錄)' 중 안중근 관련 집필 기초가 되는 자료로 안중근 의사(1879~1910)의 공판기록과 하얼빈 의거 전에 남긴 시가 꼼꼼히 담겼다.
'3.1운동, 독립의 꽃을 피우다'에서는 등록문화재 제730호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를 공개한다.안창호, 윤봉길, 유관순, 김마리아 등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가 4857명의 신상카드는 물론,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 3·1운동 수감자와 여성 수감자 활동 상황도 소개한다.
등록문화재 제713 이육사친필원고 '편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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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해 등록문화재 제 713호와 제738호가 된 시인 이육사의 친필원고 '편복'과 '바다의 마음'도 공개한다.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1904~1944)의 친필 원고는 문학사적 중요성은 물론 극히 희귀한 편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이육사의 친필원고는 이 두 편뿐이어서 가치가 매우 크다.
등록문화재 제740호 대한민국임시정부건국강령초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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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임시정부, 민족의 희망이 되다'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고난과 극복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등록문화재로 예고된 이봉창(1900~1932) 의사의 선서문과 의거관련 유물,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인 조소앙(1887~1958)이 삼균주의(三均主義)에 입각해 독립운동과 건국의 방침 등을 정리한 등록문화재 제740호 국한문 혼용의 친필문서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을 소개한다.
등록문화재 제442-2호 백범 김구 유묵 '신기독(愼其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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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환국'에서는 백범(白凡) 김구(1876~1949)가 1949년 쓴 붓글씨인 등록문화재 제442-2호 백범 김구 유묵 '신기독(愼其獨)'과 1945년 11월 초판을 발행해 한국어·중국어·영어 순서로 가사를 배열한 등록문화재 제576호 '한중영문중국판 한국애국가 악보'를 볼 수 있다.
이봉창 의사선서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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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또 22일 오전 9시30분부터 강의실에서 '항일문화유산의 현황과 보존·활용'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도 연다.
국립고궁박물관도 3월 1~31일 전시실에 '100년 전, 고종 황제의 국장'(가제) 등 관련 행사를 마련한다. 3·1운동의 기폭제가 된 고종의 국장과 관련한 자료들을 전시한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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