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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하노이行 앞둔 김정은 이동 수단은?…전용기·中 비행기 임차 놓고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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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오는 25일 베트남을 방문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떤 이동수단으로 방문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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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정상국가 이미지 고려한 전용기 ‘참매 1호기’냐 안전상의 이유를 중시한 ‘中 지도자 비행기 임차’냐.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수백 명의 수행단을 이끌고 베트남을 방문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까지 갈 수 있는 방식은 전용기와 중국 항공기 임차 그리고 전용 열차 이용 등 3가지다.

현재로선 김 위원장이 자신의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고 직접 하노이까지 날아가는 방법이 가장 유력하다. 베트남 국빈 방문까지 이어지는 이번 방문에 ‘정상 국가’이미지를 고려해 중국에서 임차하기 보다는 전용기 편으로 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참매 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 중형기를 개조한 것으로 제원상 비행 거리가 1만㎞에 달해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비행에 문제가 없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운항 거리는 1차 북미회담 장소였던 싱가포르(4천700㎞)의 절반 수준인 2760여㎞에 불과하다.

역대 북한 지도자들과 달리 항공기 이동을 꺼리지 않는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10일 사상 처음으로 펼쳐진 북미 정상회담 당시 참매 1호기가 아닌 중국 지도부 전용기를 임차해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그러나 참매1호는 당시 북한 수행단 등을 태우고 싱가포르까지 이상 없이 왕복 운행을 해내며 장거리 노하우를 축적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이 최고 지도자의 안전성을 제일 중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거리 운항 시 안정성이 떨어지는 참매 1호보다는 중국 지도부의 항공기를 선호할 수도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초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4차 정상회담을 하면서 비행기 임차 문제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1, 4차 방중 당시 김 위원장이 이용한 북한 특별열차를 타고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廣州) 등을 거쳐 하노이까지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동 시간(3일)이 너무 오래 걸리고 중국내 경비와 교통 통제 등 번거로운 절차가 너무 많다는 단점이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현재로선 김 위원장이 참매 1호를 타고 가는 방안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면서 “또다시 중국 항공기를 빌리는 것은 사실상 중국의 보호를 받는다는 것을 천명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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