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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부산 환동해권 거점도시 위해 북한 경제개발구와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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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발연, 남북경제·교류협력 보고서 발표


2차 북미 정상회담 협상 결과에 따라 남북경제·교류협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부산의 남북경제·교류협력의 방향과 과제를 제시한 보고서가 나왔다.

부산연구원은 18일 BDI 정책포커스 '부산의 남북경제·교류협력의 방향과 과제'라는 보고서를 내고 부산의 단기, 중·장기 남북경제·교류협력의 방향과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는 문화·체육 분야 교류협력 확대를 통해 남북의 신뢰회복을 증진하면서 공동연구·조사사업으로 본격 경제협력에 대비한 북한 현황파악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항만물류, 수산, 금융, 관광, 스마트시티 등 부산이 경쟁력을 가진 분야의 남북경제협력에 속도를 내면서 이를 신북방·신남방과 연계해 동북아 해양 수도 구현의 핵심고리로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단기 과제로는 아시안필름마켓(AFM)을 활용한 영화교류, 바다미술제 북한 작품 초청, 2020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 구성, 수산자원 남북 공동조사, 북한의 WTO 등 가입 지원 등을 꼽았다.

중·장기 과제로는 스마트시티 협력, 북한 금융·수산 인력 양성 지원, 부산의 환동해권 거점도시를 위한 북한 경제개발구와 협력 등을 제안했다.

특히 부산시가 북한·중국·러시아 주요 도시들과 도시협력을 통한 환동해권 경제공동체 실현을 목표로 북한 경제개발구와 경제협력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현재 8개 중앙급 경제개발구와 19개 지방급 경제개발구가 있고, 이 곳에 투자하는 기업에 토지이용, 노동자 고용, 조세 등 특혜를 주고 있다.

보고서는 부산의 경우 북한 경제특구·경제개발구 중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특구(중앙급), 현동공업개발구(지방급), 흥남공업개발구(지방급), 어랑농업개발구(지방급), 청진경제개발구(지방급), 나선경제무역지대(중앙급), 경원경제개발구(지방급)와 환동해권 도시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의 도로와 항만 등 인프라 개발에 자금을 제공할 북한개발은행의 부산 설립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부경대 세계수산대학원에 북한 유학생을 유치해 수산분야 남북협력의 물꼬를 트는 방안도 제시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권태상 연구위원은 "대북제재 해제 시점부터 추진될 북한의 국제금융체제 편입 시도에 맞춰 부산 금융인프라를 활용한 인적교류를 통해 북한의 WTO·IMF 가입을 지원하면 남북경제협력 금융센터 설립 기반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19년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를 부산시가 유치하고 김정은 위원장 참석을 성사시킬 경우 부산은 이를 계기로 남북경제·교류협력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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