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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괴산군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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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지 장연면, 국토 중심부 위치… 전국서 2시간 거리로 청정 자연 자랑

이차영 군수, 충북 시군에 협조 요청

동아일보

이차영 괴산군수(앞줄 가운데)와 괴산군 체육회 관계자 등이 지난달 23일 괴산읍 전통시장에서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위한 군민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괴산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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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이 제2의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열기로 뜨겁다. ‘지역 발전을 이끌 호기’라며 괴산군, 괴산군의회, 지역사회단체협의회, 지역 주민 등 괴산 전체가 한마음으로 적극적인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 “괴산이 최적지” 한목소리

이차영 괴산군수는 지난달 16일 열린 충북도내 시장·군수회의 자리에서 축구종합센터 유치전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충북도내 각 시군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도내 시장, 군수들은 즉각 환영 의사를 표시하고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이 지사와 시장, 군수들은 “지역 균형발전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국토의 중심인 괴산에 축구종합센터가 와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후 괴산군의회를 비롯해 괴산군 내 각급 기관·단체마다 유치 지지 선언을 하며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유치 예정 부지가 있는 장연면은 물론이고 읍면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유치 지지 운동을 릴레이로 펼치고 있다.

지난달 사리면과 소수면 기관·단체협의회를 시작으로 이달 8일에는 장연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지지 선언을 했다. 또 12, 13일에는 청천면·장연면·청안면·칠성면 이장협의회가, 14일에는 칠성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호소했다. 심재화 장연면장은 “축구종합센터가 장연면에 들어서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지역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다”며 “백두대간의 뛰어난 자연환경과 함께 괴산 친환경·유기농산물은 선수 훈련과 영양 보급의 최적지로서 다른 지자체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괴산군은 지난달 23일부터 범군민 서명운동을 해 1만5000여 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최근 대한축구협회에 전달했다.

○ 건립 후보지 장연면 청정 자연에 접근성 탁월

괴산군이 건립 후보지로 예정하고 있는 곳은 장연면 오가리 일원 36만8545m²이다.

이곳은 해발 250m에 있어 선수들이 운동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부지의 70%가 국·공유지여서 유치에 성공할 경우 사업 추진이 원활히 진행되는 장점이 있다고 괴산군은 밝혔다. 또 30분 거리에 국가대표 선수촌이, 10분 거리에는 육군학생군사학교가 있어 이들 시설의 체육시설도 활용이 가능하다.

국토 중심부에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췄다.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이면 올 수 있고, 10분 거리에는 괴산 나들목과 연풍 나들목이 있다. 또 중부내륙철도가 2022년 개통하면 수서역에서 괴산역(신설)까지 50분이면 올 수 있다.

유기농 먹을거리는 또 다른 자랑거리이다. 괴산군은 200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친환경농업군(郡)을 선포했다.

2015년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유기농산업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현재 600여 농가(재배면적 500ha)가 친환경 인증을 받는 등 유기농 중심지로 성장했다. 이 군수는 “79만3388m² 규모의 괴산유기식품산업단지에서 선수들에게 친환경 유기농 식자재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전국 24개 지자체 유치 경쟁 후끈

대한축구협회가 지난달 11일 마감한 축구종합센터 유치 신청에는 괴산군을 비롯해 전국 24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서류 심사를 통해 이달 말 1차로 압축한 뒤 현지 실사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3월 말경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1500억 원이 투입되는 새 축구종합센터는 33만 m² 규모로 2023년 6월 완공된다. 이곳에는 관중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형 스타디움과 천연·인조 잔디구장, 풋살구장, 다목적체육관, 축구과학센터, 체력단련실, 수영장 등이 들어선다. 또 선수 3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숙소와 식당, 휴게실, 직원 사무동도 갖춘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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