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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트럼프, 2차 미중 무역협상 "매우 생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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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하이저 USTR대표-므누신 美재무장관, 귀국 후 곧바로 대통령 보고
"中, 수십억 달러 관세로 미국에 지불해와"
전문가 우려는 여전..


파이낸셜뉴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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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이 2차 고위급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대해 "매우 생산적이었다(very productive)"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협상단이 중국에서 매우 생산적인 무역협상을 마치고 막 돌아왔다"면서 "이제 마러라고에서 내게 세부사항을 보고받고 있다"고 적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앞서 지난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와 만나 무역협상을 진행했다. 이들은 귀국 후 곧바로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가 협상 결과를 보고 중인 것으로 추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중국이 수십억 달러를 관세 형태로 미국에 지불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백악관 로즈가든 기자회견에서 "관세가 중국에 매우 심하게 타격을 주고 있다. 그들은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솔직히 우리가 합의를 할 수 있다면 관세를 없애는 것은 영광일 것"이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AFP 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사실 관세는 미국 기업이 내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미국 내 소비자들에게 높은 가격이라는 형태로 그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은 2차 고위급 무역협상에 이어 이번 주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양해각서(MOU) 형태의 중간 합의를 만들기 위해 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미국은 올해 1월부터 20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온 관세율을 10%에서 25%로 대폭 인상할 계획이었다. 이후 관세 인상 시기는 3월 1일로 미뤄진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기 위해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날짜를 연장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합의에 가까워진다면, 혹은 협상이 옳은 방향으로 간다면 난 관세를 인상하지 않고 현재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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