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 미 정부로부터 비공식 의뢰
진위 논란 일자, 일 정부 추천 사실 밝혀
17일 아사히 신문 등은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지난해 가을 쯤 아베 총리가 미국 정부로부터 비공식적으로 추천 의뢰를 받아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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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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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아베 총리는 미국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추천해줬으면 한다”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 다만 정확한 시기와 전달 경로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노벨평화상 추천은 매년 2월 경 마감되며, 각국의 대학교수나 국회의원들이 추천 자격을 갖는다. 올해는 총 219명, 85개 단체가 추천을 받았으며, 누가 후보로 추천됐는지는 50년간 공개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아베 총리가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자로 추천한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한 연설을 하던 중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언급을 하다 “아베 총리가 노벨평화상을 주는 사람들에게 보냈다는 아주 아름다운 서한의 사본을 내게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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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워싱턴 타운십에서 열린 유세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이 '노벨(Nobel)'이라는 연호를 외치자 미소를 지으며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고, 노벨“이라며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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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베 총리가) ‘내가 삼가 일본을 대표해서 당신을 추천했다. 노벨평화상을 당신에게 주라고 그들에게 요청했다’고 했다”면서 “나는 고맙다고 했다. 많은 다른 이들도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나는 아마 (노벨평화상을) 받지는 못하겠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온 뒤 미국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정말로 아베 총리가 추천했나? 아니면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문 대통령을 헷갈린 것 아니냐는 추측의 기사였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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