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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노원구 제작 '자동 살포기'…폭설도 겁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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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와도 제설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어요.”

15일 오전 서울 노원구 중계4동 인도에 오승록 노원구청장 등이 염화칼슘 살포기로 제설작업을 벌였다.

이날 제설작업에 동원된 자동식 소형 살포기는 노원구 직원이 개발해 특허를 받았으며 지난 1월에 조달청 물품구매 쇼핑몰 나라장터에 조달물품으로 등록됐다. 공인인증시험기관에서 전자파 검증과 자율안전시험을 통과해 안전성도 입증됐다. 앞으로 자동 살포기 구입을 원하는 관공서는 조달청에서 보다 간편하게 장비구매가 가능해 노원구 재정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일보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15일 오전 8시 중계4동 인도에서 자동식 소형살포기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눈이 내리자 노원구는 오전 8시를 기해 제설대책 1단계 비상근무를 지시하고, 눈 피해 예방 및 상황 관리에 돌입했다. 오 구청장과 동 주민센터 공무원 등 400여명이 관내 곳곳에서 제설작업을 벌였다.

공무원들은 겨울철 제설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한 ‘자동식 소형 살포기’를 사용해 친환경 제설제, 염화칼슘, 소금 등 제설재를 취약지역을 포함한 관내 도로 곳곳에 살포했다.

지난해 특허 받은 자동 살포기는 인도 및 이면도로에서 누구나 쉽게 손수레처럼 끌고 다니며 작업을 할 수 있다. 제설차량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염화칼슘 등 제설제를 균일하게 살포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자동살포기는 높이 1m, 폭 0.4m로 인도 및 이면도로에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5시간 이상 가동할 수 있도록 배터리를 장착했고 제설제 봉투 자동 절단기도 설치돼 있다. 제설제 1포대를 싣고 살포기를 가동하면 최대 80m까지 살포할 수 있다. 특히 바구니를 제거해 장비가 가볍고, 자동으로 제설제 살포가 가능하면서도 가격은 기존 제품과 비슷한 6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어 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

구가 지난해 겨울부터 자동살포기 45대를 활용한 결과 제설작업의 효율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불규칙하게 살포됐던 염화칼슘이 살포기 활용 후 2.0m이상 균일하게 뿌려졌고 제설비용도 1㎞당 60만원에서 11만 2000원으로 크게 줄었다. 그만큼 제설제 과다사용을 억제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자동 살포기가 제설 작업 효율을 높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지자체는 물론 일반기업체의 구매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서울시 종로구 78대, 영등포구 18대, 남양주시 60대 외 타 자치구와 군부대에서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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