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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이 육식보다 윤리적?…반려동물 키우며 동물실험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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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채식의 철학…동물권을 넘어서,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뉴스1

신간 '채식의 철학' 표저


(서울=뉴스1) 이영섭 기자 = 이 책은 음식, 동물권을 둘러싼 윤리적이고 철학적인 핵심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저서다.

저자는 핵심질문을 7가지로 요약한다. Δ보편적 식습관으로 자리잡은 육식을 거부할 수 있는가 Δ채식은 실제로 동물에게 이익이 되는가 Δ채식주의자는 욕구를 억제하고 타협하지 않아야 하는가 Δ육식과 채식 중 더 친환경적인 식사가 있는가 Δ모든 사람이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은 가능한가 Δ반려동물과 가축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일까 Δ동물실험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나 등이 그것이다.

저자는 이런 질문을 풀어나가면서 채식주의자는 육식주의자보다 더 윤리적인가 등 우리가 일상에서 떠올릴 수 있는 친숙한 고민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책은 또 동물권을 심도있게 다룬다. 흔히 윤리적 이유로 채식을 하는 사람을 옹호하기 위해 동물권(animal rights) 개념을 사용하는데, 동물도 사람처럼 즐거움과 고통을 느끼는 생명체이기에 도덕적 권리를 가진다는 뜻으로 통용된다. 이는 동물도 먹히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논리로 이어진다.

저자는 동물권 논의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잔혹함, 야만성, 복지 등 다양한 윤리적 개념을 통해 채식과 동물윤리 문제를 짚는다. 이런 저자의 입장은 윤리적 다원주의인데, 저자는 수렵·채식인이나 소규모 자작농의 육식 관행, 가난한 지역 사람들의 생존을 위한 육식 등을 옹호하면서도 미국 등 서구인들이 고기를 먹는 것은 이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한다.

옮긴이 김성한 전주교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1999년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을 번역해 우리 사회에 동물해방 이론을 처음 소개한 이다. 그는 이 책에 대해 "동물 윤리의 가장 중요한 쟁점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해 이 문제들을 어떤 방식으로 추론할지 매우 훌륭하게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채식의 철학…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 토니 밀리건 지음 / 김성한 옮김 / 휴머니스트 / 1만6000원
sosab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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