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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 씨는 "'미투'는 마지막 외침이었다. 이 싸움의 끝에는 정의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미투 운동의 주요 쟁점을 분석한 신간 '미투의 정치학'에서 추천사 형식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개인도 조직도 모두 이기적일 뿐, 정의로움을 찾기 어렵다고 느꼈다"며 "조직을 앞세워 개인을 희생하거나, 오로지 개인만 남게 될 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가 원한 건 이타적인 예민함이었다. 마지막 희망을 품고,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 대선캠프에 들어갔다"며 "그러나 성폭력을 당하고, 사람과 세상으로부터 스스로 격리됐다"고 했습니다.
김지은 씨는 애초 책에 미투에 대한 입장을 밝힐 긴 글을 실으려다 계획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다른 법적 분쟁이 생겨 남은 재판에 불리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김 씨는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장소는 아직까지 법원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적었습니다.
김 씨는 책 머리말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충남도청에서의 지난 8개월, 나는 드디어 성폭력에서 벗어났다"며 "내 눈 앞에, 더 이상 그의 범죄는 없다. 폐쇄된 조직 안에서 느꼈던 무기력과 공포로부터도 벗어났다"고 썼습니다.
이어 그는 "다만, 부여잡고 지키려 했던 한줌의 정상적인 삶도 함께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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