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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트럼프, 유대단체 비난한 美무슬림 초선의원에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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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 의원들이 유대 단체로부터 돈을 받고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취지의 트윗 내용을 공개했다가 사과한 민주당 초선인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에 대해 "설득력이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고 AP와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유대단체 비난 하루 만에 급사과한 미 오마르 의원
(워싱턴 AFP=연합뉴스) 무슬림 출신의 미국 민주당 초선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미네소타)이 지난 7일(현지시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 의회 최초의 무슬림 여성의원 2명 중 한 명인 오마르(미네소타) 하원의원은 지난 주말 친이스라엘 로비 그룹인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에 대해 100달러를 지칭하는 속어를 사용해 "모든 것이 돈이면 최고"라며 비판을 가했었다.

오마르는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 지지를 위해 누가 의회에 돈을 지불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AIPAC!"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기자들에게 "반유대주의는 미국 의회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마르 의원의 트윗 내용에 대해 "끔찍하다"며 "오마르 의원이 의회에서 사퇴하거나 아니면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틀림없이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마르가 한 발언은 그의 맘속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마르의 사과가 설득력이 없으며 그의 진심이 아니다"고 말했다.

오마르 의원은 유대계 미국인을 포함해 그 누구도 공격할 의도가 없었다며 분명히 사과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오마르의 트윗은 수치스러운 것이며 그의 사과는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반유대주의는 미국 의회에서 설 자리가 없고 하원 외교위원회에선 더 말할 것도 없다"며 "반유대주의적 표현에 관여한 이들은 비난받아야 할 뿐 아니라 그 발언이 초래한 결과에 직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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