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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250년 베토벤 기리기…교향곡 해설서 '베토벤 심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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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방대한 분량의 착상 스케치북 분석해 교향곡 작곡의 비밀 풀어내다

뉴스1

베토벤 심포니©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미국 보스턴대학교 베토벤 연구센터 공동 책임자인 저자 루이스 록우드가 작곡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이 생전에 작곡한 교향곡 1번부터 9번까지 전곡을 해설한 책이 번역 출간됐다.

베토벤은 산책을 하면서 떠오르는 악상을 스케치북에 남기곤 했다. 베토벤은 방대한 분량의 스케치북에서 20%만을 추려내 작곡으로 남겼다.

록우드는 이 스케치북을 비롯해 자필 악보, 수첩을 깊이 있게 연구한 음악학자다. 저자는 미국음악협회가 2005년부터 매년 뛰어난 저서를 펴낸 신진 음악학자에 루이스 록우드 상을 수여할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신간 '베토벤 심포니'는 스케치북 등의 사료를 바탕으로 베토벤의 교향곡 각각을 역사적 관점에서 분석한 비평 에세이다.

몇몇 교향곡은 역사 또한 개인사적 배경을 두드러지게 설명하고, 관련 자료를 충분히 입수할 수 있는 교향곡은 작곡의 배경을 포괄적으로 해설했다. 특히, 교향곡의 악장 분석은 이 책의 핵심이다.

저자는 스케치북을 살펴보면 베토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날 우리가 듣는 교향곡이 됐는지 추정할 수 있다고 했다. 즉, 어떤 착상에서 곡을 시작했고 발전시켰으면 전체 순서에서 어느 부분을 먼저 작곡했는지도 알 수 있다.

이 책은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클래식 분야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역자의 손길을 거쳐 전문용어의 표기에서 정확도가 높다는 점도 강점이다.

올해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인 2020년을 앞두고 그를 기리는 다양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 책을 곁에 둔다면 베토벤의 음악을 보다 폭넓게 감상할 수 있다. 클래식 애호가나 작곡가를 꿈꾸는 지망생이라면 일독할만하다.

◇ 베토벤 심포니 / 루이스 록우스 씀 / 장호연 옮김 / 바다출판사 / 2만5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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