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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반려동물과 호캉스 즐기는 사람들'…호텔업계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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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 반려동물 시장 진출 잇따라…펫마케팅도 확대

뉴스1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펫 콘셉트 룸.(사진 워커힐호텔앤리조트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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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펫 호텔을 만드는 등 반려동물과 관련된 토탈 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16개의 호텔 및 리조트 등을 운영하고 있는 대명그룹의 서준혁 부회장은 지난 7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영진 및 계열사 임원들이 모두 참석한 자리였다.

대명그룹을 포함해 최근 호텔업계가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속속 선언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매력에 흠뻑 빠져 펫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거나 관련 마케팅을 확대하는 업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 "동물도 가족"…호텔업계, 반려동물 대상 숙박상품 출시 잇따라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호텔들은 반려동물 동반출입을 허용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패키지로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반려동물 출입을 금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가격은 일반객실보다 30% 이상 비싸지만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만족하고 있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매달 3건 정도의 패키지 상품이 판매됐다. 업체도 관련시장 확대를 체감하고 객실 1곳을 반려동물 전용룸으로 변경했다.

해당 객실 이용객에게는 펫 콘셉트로 꾸며진 공간과 반려견·반려묘 전용 침대 및 베개, 식탁, 식기, 건조기, 장난감 등이 제공된다. 반려동물 전용 목욕가운이나 간식 등이 담긴 미니바를 구비하는 등 아기자기한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오픈한 신세계조선호텔의 부티크호텔인 레스케이프도 9층에 펫 전용객실 14개를 설치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펫 프렌들리'(Friendly) 호텔이라고 해도 레스토랑 출입은 금하고 있는 다른 곳과 달리 이곳은 호텔 내 중식당에 '펫 존'(Pet Zone)을 만들어 반려견 동반 식사를 가능케 했다. 강아지 장난감, 간식, 배변패드 등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용산,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알로프트 서울 강남,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인천, 알로프트 서울, 포시즌스 호텔 서울, 호텔 카푸치노 등이 대표적인 반려동물 동반 호텔이다.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국내 최초 애견동반전용호텔 더펫텔 프리미엄 스위트도 인기다.

◇ 방문객 늘고 호텔도 증가…업계 포화로 '펫팸족'(Pet+Family) 공략

최근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호캉스족'과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이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8년 12월 한국관광통계 공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은 1534만6879명으로, 전년대비 15.1%가 증가했다.

그러나 업계는 국내 호텔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호텔도 매년 20%가량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한국호텔업협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서울 시내 호텔은 2017년 기준 업체 399개, 객실 5만3454개로 전년 348개, 4만6947개보다 늘었다.

이에 호텔들은 관광객들의 취향을 맞추기 위한 전략을 펼치는 상황이다. 그 중 하나가 최근 커지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을 노린 펫프렌들리 전략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4.1%씩 성장하고 있다. 2027년에는 시장규모가 6조원까지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펫팸족 공략은 손쉬운 마케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많은 호텔들이 펫 마케팅을 펼치거나 펫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며 "반려동물도 가족이고, 고객으로 존중한다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서비스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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