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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악시오스 "일정 절반은 TV·트윗" Vs 트럼프 "가장 열일하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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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의 2주 연속 보도에 재차 반박

이데일리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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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자신의 근무태만 논란과 관련, “나보다 더 열심히 일했던 대통령은 없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틀 연속 ‘반박’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이처럼 쓴 뒤, 괄호 안에 “전직 대통령들로부터 상속받은 엉망(mess)인 것(정책)들을 치우며”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근무태만’ 논란은 지난 3일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지난해 11·6 중간선거 이후 최근 3개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근무시간(오전 8시~오후 5시)에 대해 자세히 분석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보도를 보면, 총 502시간55분 중 면담 77시간5분, 여행 51시간15분, 점심 39시간, 행사 38시간20분 등을 보냈다. 반면, 나머지 297시간15분, 즉 59%는 구체적 일정이 공개되지 않은 일명 ‘이그제큐티브 타임(executive time·국정 활동 시간)이었다.

이그제큐티브 타임은 주로 친(親) 트럼프 매체인 폭스뉴스를 시청하거나 측근·지인들에게 전화를 걸고 트위터를 하는 사실상의 ‘대통령 휴식시간’이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발끈했다. 그는 전날 트위터에 “그 시간에 나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닌, 일을 하고 있었다”며 “내가 대통령으로 취임했을 당시, 우리나라는 엉망진창이었다”며 “군사는 무기력했고 끝이 안 보이는 전쟁, 북한과의 잠재적 전쟁 가능성, 높은 세금과 너무 많은 규제, 국경과 이민 문제 등이 그랬다. 나는 매우 긴 시간을 일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미디어가 내 스케줄을 입수한 건 아주 쉬운 일”이라며 “그러나 이는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것으로 보도됐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악시오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주 일정표(4∼7일)를 확보했다며 이를 추가 공개하며 다시 맞불을 놨다. 일정표 분석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나흘간 ‘이그제큐티브 타임’에만 전체의 50%를 할애했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재차 트위터를 통해 반박에 나선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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