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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미국 뉴욕타임스에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에게 성실하게 사죄했다"는 허위 주장을 담은 내용을 보내 비판이 일고 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와 김복동의 희망 등 시민단체는 "사죄받은 피해자가 없다"라 고 반발했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 시각) 뉴욕타임스는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그의 생애를 깊이 있게 다뤘다.
해당 기사에서 뉴욕타임스는 "김 할머니는 일본 식민 통치하에서 한국이 받은 고통의 상징"이라며 "일본 정부는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 사과와 배상 요구를 거부했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지난 7일 일본 외무성은 뉴욕타임스에 반박문을 보냈다.
일본 외무성은 반박문에서 "일본은 여러 차례에 걸쳐 피해 여성들에게 성실하고 진정한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며 "지난 2015년 한일 양국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에 합의하고 일본 정부가 화해치유재단에 10억 엔을 지원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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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성의 반박문이 뉴욕타임스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정의기억연대와 김복동의 희망은 공동성명을 내 "일본 정부는 반성은커녕 김 할머니의 죽음을 애도한 언론에 항의한다"며 "사죄받은 피해자는 없는데 성실히 사죄했다며 고인을 공격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평화비, 기림비 철거를 압박하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국제사회에 제기되지 못하게 온갖 만행을 저지르면서 일본 정부가 사죄해왔다는 주장을 누가 신뢰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미 국제적으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는 해결이 아니었다고 판명 났다"며 "한국 정부가 검증 조사를 통해 그 절차와 내용상의 문제점을 낱낱이 밝혔다"라고 일본 정부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정의기억연대와 김복동의 희망은 일본 정부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 뉴시스,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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