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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트럼프, 인공지능·5G 분야 중국 추격 따돌릴 행정명령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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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오늘 연방기관 연구 지원 방안에 서명

WSJ 보도…국정연설 이은 기술패권경쟁 가속

중앙일보

지난 5일(현지시간) 국정연설을 통해 중국의 도전에 대항하는 기술패권경쟁 의지를 확실히 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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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인공지능(AI) 개발을 촉진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다. 지난 5일 새해 국정연설에서 AI 등 첨단기술산업에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는 패권경쟁을 공식화한 데 이은 조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할 새 행정명령은 연방정부 기관으로 하여금 AI 연구 및 개발을 우선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WSJ는 이 사안에 정통한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행정명령이 AI 응용을 활성화할 수 있게끔 정부 데이터에 대한 연구원의 접근성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이터 접근 확대에 따른 사생활 침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가치를 염두에 두고 원칙과 의제를 개발할 것”이라면서 “이를 세계와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의회에서 행한 국정연설을 통해 미래 첨단기술 산업 투자를 비롯한 기간시설 패키지를 위해 의회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프로젝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5G와 AI를 지목한 것으로 해석됐다. 사물 인터넷과 자율주행 자동차와 같은 신산업의 근간이 되는 이들 분야에서 미국은 중국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미국의 경제 및 국가 안보에 대해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경고해 왔다.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중국이 화웨이를 통해 5G 분야 공급사슬을 지배하는 상황에 대비해 새로운 기업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관리들은 이와 관련 미국 내에 새로 진입하는 업체나 한국·일본의 잠재적인 공급업체들을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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