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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11일 미국 군함 두척이 남중국해를 항해하면서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미 해군 미사일 구축함인 스프루언스함과 프레블함이 이날 '항행의 자유'를 근거로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12해리 이내까지 진입했다.
미 7함대의 클레이 도스 대변인은 CNN을 통해 "이번 작전은 (중국의) 과도한 해상권에 도전하고 국제법상 수로 접근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모든 작전은 국제법에 따르고 있으며, 국제법이 허용하는 어느 곳에서나 미국이 비행하고 항해하고 작전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미 해군이 군함의 남중국해 진입 사실을 밝힌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1월 미 해군은 미사일구축함 맥캠벨함을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군도) 인근에 배치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쳤고 중국의 분노를 샀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중국의 영해를 침범했다"고 비난하며 "중국법과 국제법을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 및 지역 평화,안보,질서를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남중국해는 매년 3조달러 규모의 물동량이 오가는 무역 허브이자 군사적 요충지이며, 중국·베트남·필리핀 등 인접 국가들이 각자 영유권을 주장하는 분쟁지다.
특히 이번 항해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이끄는 실무협상단은 이날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 등을 만나 차관급 협상을 시작했다. 14일과 15일에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나서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하는 등 미중 양국간 이견을 좁히고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실무협상이 예고돼 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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