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가해국 일본정부가 반성은 커녕 항의를 하고있다. 진심으로 사죄하고 배상하라"
뉴욕타임스에 실린 김복동 할머니의 부고 기사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캡처] / 사진=연합뉴스 |
일본 정부의 “일본은 위안부에게 진지한 사과와 반성의 뜻을 수차례 전했다”는 발언에 정의기억연대?김복동의 희망 측이 공동규탄성명서를 냈다.
정의기억연대와 장학재단 ‘김복동의 희망’은 지난 10일 공동성명을 내고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기사까지 트집 잡는 일본정부는 도의에도 어긋나고 국제적 상식에도 반하는 반인권적 행위를 중단하라”며 “일본군성노예 범죄 인정과 법적 책임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9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김복동 할머니 부고’기사에 대해 일본 정부는 “일본은 다수의 기회에서 전 위안부에 대한 성실한 사죄와 회한의 뜻을 전달해왔다”는 외무성 보도관 명의의 반론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정의연 측은 “가해국 일본정부는 반성은 커녕 항의를 하고 있다”며 “김복동할머니는 30여 년 동안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범죄 인정과 공식 사죄, 법적 배상을 위해 치열하게 활동해왔다. 평생을 모은 돈 2억여 원을 장학금으로 모두 후원하신 분이다. 그가 남긴 유업을 국내외 언론이 함께 보도하고 추모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들은 “’2015 한일합의’는 해결책이 아니었다. 유엔인권기구들도 ‘2015 한일합의’는 피해자중심주의를 반영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일본정부에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계속 권고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지금 일본정부가 할 일은 이미 고인이 되신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과 생존해 계신 분들 앞에 진심으로 범죄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죄하며 법적 배상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지난 8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일본 총리나 일왕이 위안부의 손을 잡고 미안했다고 말하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발언을 조심해야 한다. 제대로 바른 인식에서 발언했으면 좋겠다”고 11일 발언했다.
#김복동 #일본 #사죄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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