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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美언론 “트럼프, 업무시간에 TV시청”vs 트럼프 “일 많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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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매체 악시오스, 트럼프 일정표 입수

비공개 ‘업무시간’(Executive Time)에 TV 시청

트럼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일 많이 해” 반박

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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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역대 대통령들보다 더 많은 시간 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공식 업무시간에 휴식을 취한다는 언론보도에 반박하면서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표를 입수해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 59%를 차지하는 ‘업무시간’(Executive Time)이 사실상 ‘휴식 시간’”이라고 4일 보도를 하자 이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이 매체가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스케쥴을 보면 ‘비서실장 회의’, ‘공보비서 회의’ 외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업무시간’이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악시오스는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업무 시간’이라고 적힌 시간에 관저에서 시간을 보내며 TV시청, 신문 읽기, 전화 등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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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가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표. [악시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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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업무시간’이라는 용어가 사용될 때 난 쉬는 게 아니라 일을 한다”며 “난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더 많은 시간 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내가 취임했을 때 우리나라는 엉망이었다”며 “끝없는 전쟁, 북한과의 잠재적인 전쟁, 높은 세금과 너무 많은 규제, 이민 문제 등등 난 매우 긴 시간 동안 일하는 것 외엔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글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일정을 공개한 지난 5일 국정 연설에서도 ‘내가 없었으면 북한과 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란 주장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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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의 보도에 정면으로 반박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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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가 지난해 11·6 중간선거 이후로 지난 1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평일 오전 8시~오후 5시 일정표를 분석한 결과 ‘업무 시간’은 전체 502분 중 총 297시간 15분이었다. 이어 회의 77시간 5분, 출장 51시간 15분, 오찬 39시간, 행사 38시간 20분 순이었다.

악시오스는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대통령의) 공식 업무와 비공식 일정의 경계가 모호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비공식 일정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매체는 “트럼프의 시간관리는 전례없는 것”이라며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은 오전 6시 45분에 집무실에 도착해 8시 15분에 회의를 열고 웨스트윙에서는 TV를 거의 보지 않았다”며 전임 대통령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비교하기도 했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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