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일 인도령 카슈미르 스리나가르 시에서 친인도 민간 군사조직 대원들이 거리를 경계하고 있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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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나가르(인도)=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10일 인도군이 친파키스탄 분리주의 무장조직 요원 5명을 사살하자 반인도 성향의 주민들이 강력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10명 이상이 다쳤다.
이날 카슈미르 주둔 인도군 대변인에 따르면 주둔군은 제보를 받고 남부 쿨감의 한 마을을 봉쇄하고 수색에 들어갔다. 이어 총격전이 벌어져 이들 무장 조직원들이 사살됐다고 라제시 카리아 대령이 말했다.
조직원 사망 직후 수백 명의 민간인들이 사망한 분리주의자들과의 연대를 표하기 위해 총격전이 벌어진 현장으로 행진 시위에 나섰다. 시위대는 친 분리주의 조직의 구호를 외치는 데 그치지 않고 카슈미르 지역에서 완전히 물러나라고 인도에 요구했다.
인도령 정부의 군경이 이들에게 산탄총과 최루탄을 쏘며 해산을 시도하자 시위대는 돌멩이와 눈뭉치를 던지며 응수했다.
히말리아 산맥에 위치한 카슈미르 지역은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국에서 독립할 때 충분한 조정 없이 기계적으로 양국에 분할돼 직후 세 차례나 전면전이 펼쳐졌다. 양국 모두 카슈미르 전 지역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인도령 지역 주민들 대다수가 무슬림으로 파키스탄과 가깝다.
전면전 대신 1989년부터 인도령에서 분리주의 무장조직의 폭력 투쟁과 이에 동조하는 민간인의 거리 시위가 이어져 지금까지 7000명이 사망했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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