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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보험硏 "중앙화된 금융산업, 사이버위험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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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결제시스템 대체재 마련 필요


세계적으로 금융산업 사이버 공격 위험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의 중앙집권화된 금융시장 인프라 등이 이 같은 위험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의 '사이버위험과 금융안정성'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금융기관과 자본시장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사이버 위험은 금융 안정성에 주된 위험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사이버 공격은 주로 데이터 유출과 영업 중단, 사기로 구분될 수 있고, 정보 보안 측면에서 공격대상 기관의 기밀성, 가용성, 무결성에 훼손을 가져온다. 금융 산업은 고객의 신용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손실이 다른 산업에 비해 큰 편이다. 특히 영업 중단의 경우 단기적인 전염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황 연구위원은 "최근 신흥국뿐만 아니라 선진국 중앙은행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고 있으며, 피해액은 1억 17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황 연구위원은 국내 금융산업의 경우 사이버 위험에 언제든 취약성을 노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금융기관들의 중요 시장 인프라와 고도로 상호 연결된 네트워크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는 "중요 시장 인프라로 지급결제시스템, 증권거래소, 증권예탁원 등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중앙집권화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며 "자본시장 인프라와 대형 금융기관의 영업 중단은 위험 집중과 이러한 인프라에 대한 대체재 부족으로 인해 경제 전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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