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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한샘, 새해 `리하우스 패키지` 집중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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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샘이 가구 업계 최초로 달성한 매출 2조원 문턱에서 1년 만에 미끄러졌다.

한샘은 지난해 매출(연결기준)이 1조9284억원으로 전년보다 6.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83억원으로 전년 대비 58.5%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한샘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주택 매매거래량 감소가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연간 주택매매거래량은 85만6000건으로 전년(94만7000건)과 5년 평균(101만건) 대비 각각 9.6%, 15.2% 감소했다.

아울러 2017년 말 일어난 사내 성 관련 사건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 홈쇼핑과 온라인 매출이 급감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최양하 한샘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지금까지의 한샘이 앞만 보고 열심히 일하는 회사였다면 앞으로의 한샘은 회사를 둘러싸고 있는 이해당사자들, 즉 고객·사원·주주·판매점·협력회사·관공서·지역사회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는 회사가 되겠다"며 기업문화 개선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한샘은 올해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을 집중 육성해 실적 턴어라운드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샘 관계자는 "2018년의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며 "2019년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리하우스 패키지'가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돌입하며 급격한 턴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택매매거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소득 수준 향상으로 주거 공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리모델링 시기가 도래한 노후 주택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리모델링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0~400평 규모의 한샘리하우스 전시장을 2020년까지 50곳으로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은 2017년 28조4000억원에서 2020년 41조5000억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올봄 수도권 입주 물량이 증가하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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