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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中企전용 O2O 플랫폼·은행·대학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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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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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결정 방식과 주 52시간 근무제를 재정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뽑기 위한 선거운동이 지난 9일 본격 시작됨에 따라 후보 5인의 선거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후보들은 중소기업계 최대 현안인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재정비 등 공통 공약부터, 중소기업 전용 은행이나 대학 설립 등 차별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10일 중기중앙회는 입후보자들이 정책과 공약으로 경쟁하고, 보다 깨끗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공개토론회를 세 차례 개최한다고 밝혔다. 첫 토론회는 12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리며 2차는 15일 전주 르윈호텔에서, 3차는 20일 여의도 중기중앙회 그랜드홀에서 각각 개최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정회원 선거인들이 후보자 5명의 자질과 공약을 냉정하게 비교·평가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론회에 앞서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 주대철 세진텔레시스 대표,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이상 기호순) 등 후보들은 선관위에 공약 사항이 적힌 선거공보와 선전벽보 자료를 이미 제출했다.

이재한 대표는 정치권과의 네트워킹을 활용해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등 난제에 대해 정부·국회와 적극 소통하며 중소기업에 유리한 정책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지원 지방조례 제정을 통해 위기에 빠진 협동조합에 대한 종합지원 방안을 내놓겠다"며 "회장 직속으로 조합 민원실을 설치해 조합원들과 소통하며 현장 조합원의 어려움을 해소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중소기업 전용으로 보증·대출을 취급하는 인터넷은행 설립과 제2 개성공단 진출 지원, 협동조합의 공동 판매와 공동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약속했다.

23·24대에서 8년간 중기중앙회장을 역임한 김기문 회장은 보다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중소기업 전문은행을 설립해 중소기업의 자금 걱정을 덜어주고, 중기 관련 정책 연구기능을 강화한 연구원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협동조합이 자율성을 갖고 공동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중기중앙회도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협동조합을 위한 보다 유연한 조직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주대철 대표는 '협동조합 활성화'를 가장 강조하고 있다. 주 대표는 "지방의 영세 협동조합은 운영비조차 부족해 회원사 지원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며 "영세 조합의 운영비 등을 지원해 지방 중소기업이 살아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광 대표는 '중소기업에 일거리를 만들어주는 중기중앙회'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중소기업이 어려운 것은 일자리보다 일거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중기중앙회가 회원사들의 일거리 창출을 위해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2억1000만원 한도로 단체수의계약을 부활하고, 학비가 저렴한 중소기업 맞춤형 대학 설립, 중기중앙회 자산 매각을 통한 재정 자립도 제고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원재희 대표는 조합 간 협업을 위한 기업 간 거래 플랫폼 구축 등을 약속했다. 원 대표는 "중기중앙회가 조합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회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야별 부회장들에게 위임해 전문성을 갖고 일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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