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0 (금)

민주당, '평화·민생'드라이브 걸지만…2월국회 '시계제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회, 새해 들어 40여 일째 파행, 장기화 우려

與 일부서 '野 요구받을 수 없다' 강경 기류도

뉴스1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News1 김명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평화'와 '민생'을 고리로 연초부터 계속 공전중인 국회 정상화에 나섰다.

그러나 여야가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 각종 정치 현안들까지 잇따라 터지면서 민생입법을 위한 2월 임시국회는 뒷전으로 밀리는 모양새다.

국회는 새해 들어 단 한 차례도 본회의를 소집하지 못한채 40여일째 파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여야는 지난 2~6일 닷새간의 설 연휴를 보내고도 상대가 내놓은 협상카드를 모두 거절하는 등 극단적인 대치 상태를 이어감에 따라 국회 공전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민주당은 10일 오전에는 조정식 정책위의장, 오후에는 홍영표 원내대표가 잇따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등 여론전을 통해 야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조 의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운영 목표와 민생현안 해결 여부는 올해 상반기 국회의 성과에 달렸다"며 "조건 없는 2월 임시국회 정상화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야당에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백해무익한 정쟁을 즉각 중단하고 생산적인 민생국회 실현에 협조해달라"며 "정치의 본령(本領)으로 복귀해달라"고 말했다.

조 의장은 오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한반도의 평화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정치권도 큰 물결에 동참해야 한다.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통일경제특구법 등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1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별로 다뤄야 할 현안이 대단히 많고, 민생이나 국가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고 시급한 입법이 많다. 그런 것을 논의하자는 것인데 (한국당에서)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라며 한국당에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민주당의 이러한 국회 정상화 드라이브가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일단 원내 협상 문제를 총괄하는 협상 책임자가 부재중이다. 나경원 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이날 방미 외교를 위해 5박 8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으로 출국했기 때문이다.

당초 홍 원내대표도 방미단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협상의 물꼬를 틀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으나 이 역시 홍 원내대표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어렵사리 여야 간 협상 테이블이 차려진다 하더라도 요구조건이 강하게 맞서 어느 한 쪽이 양보하지 않는 한 협상이 진전되기는 요원한 상황이다.

여당내 강경 기류도 난제다. 각종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하는 야당의 칼끝이 종국에는 청와대를 가리키면서 당내 의원들을 중심으로 '야당의 요구를 절대 받을 수 없다' '이번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기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여당으로서는 2월 말 북미 정상회담 등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빅이벤트'가 확정되면서, 2월 국회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민주당은 11일에도 의원총회를 여는 등 2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한 드라이브를 지속할 예정이다. 이날 의총에는 '공정경제' 입법 관련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발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maverick@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