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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통일 관문' 파주서 '한반도 100년의 봄, 그리고 도서관' 북콘서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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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통일 관문' 파주에서 북한과의 공존, 평화, 통일을 주제로 하는 북콘서트가 열린다. 파주시중앙도서관(관장 윤명희)은 20일 오후 7시 경기 파주시 금촌동 파주시중앙도서관에서 '한반도 100년의 봄, 그리고 도서관'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파주시중앙도서관이 통일을 준비하는 도서관임을 선언하는 자리인 동시에 개성공단 재개와 금강산관광, 통일경제특구 추진과 같이 국가적 차원의 사업과 함께 시민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도서관에서 남북 공존과 평화를 위한 시민의 건강한 논의를 이끌기 위해 기획됐다.

시를 노래하는 뮤지션 트루베르의 공연으로 시작되며, 1부와 2부로 나눠 각각 김성신 출판평론가(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겸임교수)와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조난자들>의 저자이자 탈북민 1호 통일학 박사인 주승현 교수를 만난다. 지난 2016년 탈북해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재학 중인 송미나씨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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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작가 김탁환, 주승현, 출판 평론가 김성신씨. [사진=뉴스핌DB]


주승현 교수는 탈북민을 ‘항해 중 재난을 당한 조난자들’이라고 표현한다. 남한 사회가 탈북민을 대하는 차별적 시선과 부족한 인권 감수성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우리가 통일을 맞이할 문화적 수준과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질문하고 성찰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미나씨는 남북한의 도서관과 대학 문화 등을 비교하고, 20대 젊은이의 시각으로 한국인들의 통일 감수성에 대해 진단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2부에서는 김탁환 작가와 함께 '나, 황진이'를 주제로 토크를 이어간다. 북한 작가 홍석중의 '황진이'는 2004년 제19회 만해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어, 남북한에 익히 알려져 있는 황진이라는 인물을 남북 작가의 시선에서 살펴보고, 여성의 감수성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지난해 9월 파주시중앙도서관은 학계, 언론계, 출판계 분야의 민간전문가와 파주시의원(박은주), 그리고 사서,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공존‧평화‧통일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와 관련한 도서관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공존‧평화‧통일 소위원회’는 지난해 판문점 선언에 이어, 곧 있을 제2차 북미회담 등 남북관계가 크게 진전되고 있음에도 우리 사회는 여전히 북맹(北盲)이라고 할 정도로 북한에 대해 무지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은 우선 시민들과 가장 가까운 공공기관으로서 도서관이 ‘북맹극복’ 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

파주시중앙도서관은 과거 안보와 접경도시에 머물렀던 파주시가 이제 한반도 미래 가능성의 중심에 선만큼, 남북의 문화적 완충지대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보고 평화 와 통일 관련 자료와 도서를 수집‧전시하고, 더불어 다양한 행사 등을 통해 시민들의 통일 감수성 함양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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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중앙도서관 전경. [자료=파주시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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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 한국도서관협회 사무총장은 “도서관은 누구나 함께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아 가는 공동체를 위해 존재한다. 그래서 우리 도서관계는 지난해 판문점선언을 지지하고 앞으로 남북 화해와 평화로운 통일을 지향하는 시대적 과제를 도서관의 방식으로 해결하는데 적극 참여할 것을 다짐했다”며 “이번 파주시중앙도서관이 통일을 준비 하는 노력을 선도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며. 특히 이번 콘서 트를 계기로 더욱 강렬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도서관협회와 도서관계자 모두가 파주시중앙도서관과 시민들의 노력을 지지하고, 통일을 향한 발걸음에 힘차게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명희 파주시중앙도서관장은 “통일에 대한 관념적이고 거대한 담론보다는 시민이 통일문제를 내 삶의 문제로 여길 수 있는 섬세한 도서관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통일관련 자료도 지속적으로 확보하며, 평범한 시민들의 자유 로운 논의를 지원하는 도서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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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파주시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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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kook6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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