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발생 지점. [기상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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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이날 낮 12시 53분 38초에 경북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 해역(북위 36.16도, 동경 129.90도)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깊이는 21㎞로 추정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후 2시까지 경북 10건, 경남 13건, 울산 6건, 부산과 대구 각 2건 등 33건의 지진 신고가 들어왔다"며 “지진 규모가 6.0에 미치지 않아 쓰나미(해일)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또 오후 2시 12분 38초에 규모 2.5의 여진도 한 차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 54분 31초 지진속보를 통해 포항 북구 동북동쪽 58㎞ 해역에서 4.0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던 것으로 밝혔으나, 위치와 규모 수정해 발표했다.
지진속보는 내륙 지진의 경우 규모 3.5 이상∼5.0 미만일 때, 해역지진은 규모 4.0 이상∼5.0 미만일 때 지진 조기 경보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발표된다.
이번 지진의 경우 최초 관측 시각인 낮 12시 53분 44초 이후 47초 후에 발표됐다.
4.0 이상 지진 1년 만에 발생
진도 상세정보. [기상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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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Ⅲ(3)에서는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진동을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린다.
진도Ⅱ(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끼는 정도다.
한편, 2017년 11월 15일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총 100회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포항 지역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건 정확히 1년 만이다.
앞서 지난해 2월 11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5㎞ 지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
양산단층이 아닌 후포단층서 발생
10일 포항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 파형 [자료 기상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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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수 포항공대 환경공학과 특임교수(지질학 전공)는 "2017년 포항 지진이 양산단층에서 발생했다면, 이번 지진은 양산단층과 평행인 후포단층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후포단층의 지진이 양산단층까지 영향을 주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번 지진은 그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후포단층과 양산단층의 위치 [자료 이윤수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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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처럼 지층에 쌓여 있던 에너지가 (별다른 피해 없이) 해소된다는 것 자체는 바람직한 것이라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는 "이번 지진 발생지점은 경주와 포항 지진으로 응력(스트레스)이 떨어진 지역인데, 국내 지진 가운데 비교적 큰 규모 4.1의 지진이 응력이 낮은 곳에서 일어난 것은 이례적"이라며 "원래 쌓여있던 응력이 컸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이번 지진으로 쪼개진 단층이 생겨나고, 아직 쪼개지지 않은 단층 끝자락에 응력이 집중되면서 또 다른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2월 10일 낮 일본 가고시마 지진 발생 지점 [자료 일본 기상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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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지진은 포항 앞바다 진앙과는 거리가 약 1000㎞ 떨어져 있어 직접 관련성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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