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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중국 언론 "미·중 무역협상서 새로운 협상 이뤄지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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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차관급 협상에 이어 14~15일 고위급 무역협상 개최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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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예정됐던 미·중 정상회담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중국 언론이 내주 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에서는 진전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인터넷판인 환구망(環球網)은 10일 '미·중 새로운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길 희망한다'는 제하의 사평을 통해 미·중 무역협상 시한인 3월 1일 안에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부터 세계 1, 2위의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은 최대 40%에 이르는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무역 전쟁을 벌였다.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을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서 '90일 휴전'에 합의했다. 이후 양국은 추가 관세 부과를 당분간 보류한 뒤 협상에 나섰다.

이후 양국 협상 대표단은 미국과 중국을 오가며 협상을 벌였다. 지난달 베이징에서 양국 차관급회담이 열린 데 이어 미국에서는 고위급 무역협상이 이어졌다.

이번달에는 오는 14~15일 중국에서 또다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열린다. 미국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고위급 협상에 앞서 11일에는 제프리 게리시 USTR 부대표가 이끄는 차관급 협상이 시작된다.

환구시보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베이징에서 미·중 고위급 협상을 하는 것은 최종 무역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양국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90일 시한부’로 진행되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 시한(3월 1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세계 전문가들은 협상 결렬보다는 미·중 간 합의 가능성에 대해 높게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과 무역 전쟁 종식을 바라는 중국 내 여론이 높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가 그동안 미·중 간 무역 문제 합의 가능성을 지속해서 언급해온 만큼, 양국 협상을 결렬되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정치적으로도 위험한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개월간의 노력이 수포가 되지 않도록 이번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 양국이 반드시 합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미국이 중국의 첨단기술 육성 정책인 '중국 제조 2025'를 포기하라고 압박하는 것에 대해 "중국은 지식재산권 등 여러 분야에서 개혁개방의 강도를 높일 계획"이라면서 "미국이 중국의 첨단기술 발전 권리를 빼앗을 순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다며 비난하는데, 이는 미국이 중국을 개발도상국이 아닌 선진국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따른 오해라고 해명했다. 중국은 오히려 미국이 국제무대에서 조약 폐기 등 약속을 어기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에서 중국에 대한 신뢰도가 미국보다 높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문은 "미국은 국제 사회를 냉정하게 상황을 바라봐야 하며 미·중 협상이 실패하면 미국도 타격을 받기 때문에 혼자서 이긴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서 열린 국제문제협의회 오찬 행사에서 "미중 관계를 ‘제로섬 게임’식으로 보는 사고방식은 매우 부정적이고 파괴적"이라면서 “미·중 경쟁이 제로섬 게임으로 강조되지 않고, 상호 이익과 협력을 위한 긍정적 경쟁으로 비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최예지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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