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올해 2200억 원 규모의 ‘지식재산(Intellectual Property·IP) 투자펀드’가 조성된다.
특허청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자금을 각각 1100억 원씩 매칭해 총 2200억 원 규모의 투자펀드 재원을 마련, 우수특허를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의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조성된 펀드는 ▲특허사업화(1250억 원) ▲지식재산 창출·보호(500억 원) ▲지식재산 유동화(300억 원) ▲지식재산 기반 스타트업 육성(120억 원) 등 4개 분야에 각각 투입될 예정이다.
이중 특허사업화펀드는 한국성장금융과 공동으로 조성하는 기술금융펀드로 우수 특허 보유기업과 지식재산 수익화 프로젝트에 투자된다. 특허청은 이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특허 확보와 대학·공공연 우수특허의 해외 수익화 프로젝트에 자금을 집중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식재산 창출·보호 펀드는 투자받은 기업이 투자금의 일부(투자금의 5% 또는 3000만 원 중 적은 금액)를 반드시 특허 출원·매입·분쟁대응·보호컨설팅 등에 사용토록 함으로써 기업의 지식재산 역량을 강화할 목적으로 운용된다.
또 지식재산 유동화펀드는 지식재산의 직접투자(S&LB)를 기반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형태로 조성된다. 이는 선진국에서 활성화된 로열티 기반 지식재산 유동화 기법을 국내에 도입함으로써 민간 자금의 지식재산 금융 생태계 유입을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지식재산 기반 스타트업 육성 펀드는 지식재산 기반의 스타트업의 창업을 지원할 목적으로 운용된다.
지식재산 창출·보호 펀드와 지식재산 스타트업 육성 펀드는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출자사업 공고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특허사업화펀드와 IP유동화 펀드에 관한 공고는 오는 4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특허청 박호형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지식재산 투자펀드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해외 특허를 확보, 미래 주요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특허청은 지식재산 투자펀드가 특허 기반의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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