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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미스 코스타리카도 전 대통령 '미투'…"책 준다고 불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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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오스카 아리아스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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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198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오스카 아리아스 코스타리카 전 대통령을 향한 '미투'에 전 미인대회 출신 여성까지 합류했다. 여성은 아리아스 전 대통령을 성폭력으로 고소, 아리아스는 두 건의 소송에 피소됐다. 그를 향해 미투를 선언한 여성들은 이로서 총 6명에 달했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스 코스타리카 출신의 야스민 모랄레스는 2015년 전 대통령이 책을 주겠다고 자신의 집으로 불러 성추행했다고 폭로하고 지난 7일 고소장을 제출했다.

아리아스 전 대통령은 앞서 4일 의사이자 비정부기구(NGO) 활동가인 아르세 본 에롤드로부터 성폭력 혐의로 피소됐다. 평화운동가인 에롤드는 핵무기 반대 운동에 대한 지지를 구하기 위해 2014년 그의 집을 방문했다가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1986~1990년과 2006~2010년 집권했던 아리아스 전 대통령은 지난 1987년 중미국가 내전 종식 노력을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아리아스 전대통령은 "나를 향해 이뤄진 비난을 완전히 부인한다"고 밝혔다.

당초 모랄레스는 아리아스를 고소하기 위해 법적 자문을 받았지만 세 명의 변호사가 코스타리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전 대통령을 고소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해 포기했다. 그러다 에롤드의 행동을 보고 다시 용기를 냈지만 그 후에도 두 명의 변호사로부터 거부당하는 등 변호사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

모랄레스 측은 "(미투를 선언한) 새로운 여성들을 보고 이것(아리아스의 행동이)이 습관적이라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용기를 내야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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