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스1) 박세연 기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평양을 방문해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 실무회담을 가졌다. 2019.2.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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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제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한과의 실무협상과 우리 측 당국자들과의 면담을 마치고 1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주한 미국 대사관 등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뉴욕행 항공기를 타고 출국했다. 지난 3일 오후 입국해 빼곡한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길에 오른 것이다.
비건 대표는 입국 당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찬 협의를 곧바로 가졌고, 이튿날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북미 실무협상을 준비했다.
이후 6일부터 8일까지 57시간 동안 평양에서 북측 대표인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실무회담을 진행했다. 9일 서울에 돌아와서는 다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실장 등 우리 측과 협상 내용을 공유했다.
정의용 실장 면담 후엔 서울 정동 미국 대사관저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국회 비핵화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한정 의원, 외교통일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정병국 의원과도 만났다.
미국으로 돌아간 비건 대표는 조만간 북한과의 후속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8일 미 국무부 발표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2차 북미정상회담 전 김혁철 대표와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
후속 회담 장소와 시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이 비건의 방국 기간 전달 받은 미국의 입장을 두고 최종 정리 하는 데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정상회담이 시작하는 27일로부터 약 열흘 전을 전후로해 협상이 열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후속 협상에서 북미는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은 '비핵화-상응조치' 의제를 최종적으로 가다듬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건 대표가 지난 9일 강경화 장관을 만나 언급한 것 처럼 북측과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다만 비건 대표 및 비건과 북미실무협상 내용을 공유한 우리 측 당국자들은 이번 협상에 대해 '생산적이었다'는 공통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비건 대표의 평양 체류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던 데다, 후속협상 개최를 합의한만큼 아직까지는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신호가 우세하다는 진단이다.
북미가 합의를 이룬 일부 의제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문안 조율에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의 핵심 핵시설 폐쇄와 북미 관계 개선과 관련한 외교적 조치 등은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추정된다.
이도훈 본부장, 비건 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도 전날 협의에서 이번 북미실무협상이 "(북미)대화과정 전반의 추동력을 강화했고, 완전한 비핵화·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에 중요한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권다희 , 오상헌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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